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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16

대둔산의 여명 어떤 단체나 모임에 가입한다는 것은 가입과 동시에 몇가지 의무가 주어진다 참여의 의무 회비납무의 의무 상호간 화합의 의무 등등 10월 부터 이어지는 여러 행사로 인하여 산에 갈 시간이 없었다 주말 당직근무에 산악회 송년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당직근무를 끝내고 모임에 참석하려 .. 2016. 12. 13.
대둔산의 아침 오랫만에 좋은 상황을 만났다 상황이 너무 좋으면 카메라나 사진가가 그 상황을 따라가지 못한다 핑게는 많다 손이 너무 시려웠다는 것 지금도 손 끝이 저린다 빛이 강렬해서 플레어가 너무 많이 생겼다는 것 눌러쓴 모자가 눈을 가리고 빛이 눈부셔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 등 등 ㅠㅠ.. 2016. 12. 12.
파나마 게이샤 - 2 마지막 남은 커피를 내렸다 200g의 커피이니 10잔을 내릴 수 있는 양이다 내가 4잔쯤 마시고 나머지는 접대용으로.... 산으로 가기 전 융드리퍼에 분쇄는 평상시대로 추출 시 물온도는 평상시보다 뜨거운 95도 이상 맛은 커피오일이 그대로 추출된 융드립인데도 맑고 은은하다 쓴맛이나 신맛, 단맛 등 쉽게 느낄 수 있는 맛이 전혀 튀지 않아서 문득 그냥 밋밋한 맛처럼 느껴지지만 다 마실 때까지 온도의 차이가 있음에도 맛의 변화가 없고 후미는 약간 달고 입안이 깔끔하다 투명한 유리서버에 추출된 커피의 색은 맑은 갈색으로 형광등 빛이 투과되면서 투명해져 갈색이면서도 마치 맑은 샘물을 보는 듯하다 용석과 어울리는 커피잔은 당연히 흰색의 얇은 도자기 잔.^^ 파나마 게이샤 커피의 가장 큰 맛은 바로 目味라고 할 수.. 2016. 12. 12.
겨울 산 이 혹독함을 어떻게 견뎠을까 국카스텐 광주공연을 보고 늦은 시간 지리로 향했다 새벽 바람이 세차게 불고 구름이 넘나들어 겨울옷을 꺼내입었다 단숨에 노고근처 바위에 올라 삼각대를 폈다 운무가 노고와 나를 할퀴듯 사납다 바위 구석에서 바람을 피해 커피를 내렸다 반투명 머그잔.. 2016.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