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란
보다 잘 담긴 사진이 있는데
느낌이 없다.
작고
표현도 어려운 꽃이다.
밋밋함이 싫어서 정돈되지 않은 뒷 쪽의 풀을 조연으로
나만의 이야기를 같이 담고 싶었다.
스트로브 사용.
문주란
낙조경에 급하게 배를 빌려 섬에 들어갔다.
하햫게 부서지는 포말 같은 꽃이 문주란이다.
옅은 해무가 바다로 깔리고
구름 속으로 해가 숨기 직전
온통 붉어지는 하늘 빛
문주란과 바다 그리고 낙조는 딱 그 곳이기에 아름답다.
아들과의 제주 여행중 만나서 더욱 좋았던.
처진물봉선
사진적 완성도는 전혀 의미없게 만든 녀석이다.
담을 때도
지금도
욘석의 하얀 피부를 보면 가슴이 묘하게 흔들린다.
만져볼걸....
새콩
물봉선을 만나고 내려와서 눈길도 주지 않던 녀석이다.
같이간 일행이 이쁘다고 자꾸 담아보라고해서
마지 못해 카메라를 꺼냈다.
사각 프레임 안에 역광으로 들어온 녀석은
선과 색
그리고 여백까지 완벽하게 시선을 잡아 끌었다.
보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때로 카메라 속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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