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산주름
밤새 고되었던 태양은
그 정성과 결코 비례하지 못하고
붉은 기운을 쉽게 포기했다
산의 주름 사이에
빼곡하게
고되었던
그리고 붉었던 이야기들이
따뜻하게 채워졌다
그렇게 비움과 채움은 순환한다
바람
여전히 흔들렸다
선택을 강요 받는 다는 것,
삶의 순간들이
늘 그렇기는 하지만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다
날 흔드는
바람의
실체를 담아보고 싶었다.
자작나무 숲
곳곳하게 서서
바람을 만나고
비를 만나고
구름을 떠나 보내고
별을 떠나 보내고
그러함에도
몸에 난
하얀 상처마져
아름다운
빛이
자작나무다.
가식과
허세없이
누더기를 걸쳤어도
폼나게
서 있는 삶이
자작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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