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전주곡
클래식을 즐겨 듣지도
조예도 없지만
아주 오래전
피아노 건반을 통하여 들었던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이
도솔천에 잔잔히 울려퍼지는 듯 했다
경쾌해 졌다
순간 불안정해지고
다시 잔잔해지는 음률을
가을의 끝자락에서 만났다.
밀포드 풍경
생경한
그러면서도
익숙한 듯 한
모습이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밀포드는
수 없이 많은 실폭포가
눈물처럼 흘렀다
겨울 산
봄 날
하품 몇 번에
벌써 겨울이다
세월은
정해진대로 흐르는데
홀로
급했다
느렸다를 반복했다
저 눈 녹아
合해지지 않은
레이어처럼
펼쳐진 산들이
온전한 색을
合할 때 쯤에는
나
또한
보정된 한장의
사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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