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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12cut 2015 - wildflower 4

by akwoo 2015. 12. 16.

 

산오이풀

 

잊을 수 없던 시간

낮게 가라앉은

산의 기운 속에

커피를 내리고

커피향이 내내 주위를 맴돌던,

그렇게

차분한 산마루에서의 아침에

만난 꽃.

이슬은

붉게 타오르고

붉은 꽃은

이슬처럼 씻겨져

잔 속에

커피향으로 남았다

 

 

 

통발

 

작은 저수지는 이미 마름의 습격에

다른 수생식물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다행히 식충식물인 통발만 군데군데 모여 물결을 따라 떠돌아 다닌다

자유로운 표정에

저마다 다른 상형문자로 수다를 떤다

 

 

 

 

영주풀

 

제주의 숲

걸음 하나하나 조심스럽던 시간.

보물을 찾 듯

손전등을 들고

빗속에서

만난

붉은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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