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내려와
한바탕 크게 웃어 본다
좌도농악의 흥에
어깨를 들썩이며
밤을 맞고
오랜만에
시골 기차역에서
무궁화 열차를 기다리며
19금 농담이 오간다
섬진강의 굽이을 따라
레일바이크를 타고
지고 있는 벚꽃에도
흥이났다
산사의 처마에는
산책과 수다가
풍경처럼 매달리고
정지된 思惟가
오히려
餘白이 된다
며칠을 앓다가
한바탕 웃음으로
봄의
초록 속에
든다
그리고
다시 우리는
마터혼의
등반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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