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제주 공항에 도착하여
공항근처 도두봉으로 향했다
주차하고
10분만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배모형의 데크가 있어
작은텐트 두동 정도는 칠 수 있다
11시 쯤 됐을까
텐트를 치고
커피를 내렸다
밤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달빛 속의 한라를
음미한다
커피 때문인지
반수면 상태로
아침을 맞았다
술취한 한쌍의 소란이 밤결에 지나갔고
부지런한 동네 사람들이
아침을 맞으러 올라왔다
서둘러 출발한 비행기들이
붉게 떠오르는 태양 사이로
설램을 가득 싣고
착륙을 서두른다
나도 괜히 서둘러
카메라를 챙기고
몇 컷을 잡아본다
아침의 한라는
느긋한 오름 정도로 보였다
가슴을 뛰게 하는 감동이 없어도
그냥
편안하게 좋다
커피 한잔을 종이컵에 채워
이 작은 봉우리에서의
아침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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