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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배낭을 비우다

지리

by akwoo 2016. 5. 15.


낙조경 천왕



반야의 초저녘



일출경



며칠 전 장터목대피소 예약을 했다

주말은 이미 차있어서

금요일 밤만 예약했다

비박을 할 수도 있지만

산행 시작부터 공단직원들과 실갱이를 하여 기분을 망치기 싫어

일단 하루 예약을 하고 하루는 비박으로 종주를 할 요량으로 짐을 꾸렸다

컵반 두개와 과일 몇개, 빵 몇조각이 식량의 전부고

나머지는 비박장비와

카메라장비들.

총무게는16kg,

동계에 보통 20kg은 훌쩍 넘기니

가벼운 편이다

2월에 워킹등반을 하고

3개월만의 산행이다


처음부터 힘이들었다

바쁠 것도 없으니 느긋하게 걷고

쉬면서 올랐다


중간에 쉬고 있는데

젊은 쾌할한 여자등산객이

"혼자오셨어요?" 묻는다

"예"

"어디까지 가세요?"

"장터목까지요"

"그럼 먼저 갈께요"

......

길 옆을 살피며 오르다 보니

금강애기나리,금괭이눈, 나도옥잠화가 제법 보인다

4시간 거리를 5시간이 되어서야 올랐다

장터목은

금요일인데도

등산객들로 북적였고

바람이 구름을 몰고 넘나들고 있었다

서둘러 우모복을 꺼내입고

취사장에 들어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커피를 내려마셨다


구름 속에 어두어지고 있는 지리 주능을 조망하러

제석봉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내려오던 등산객이

안개가득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 곳을 왜 오르냐고 묻는다

.....

600여 미터를 오르는 길인데

무릅과 고관절이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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