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산타 이사벨 스페셜티를
융드립으로 내렸다
오랜만에
친한 후배의 넋두리도 들어 줄 겸
집에서
잠시 티타임을 갖었다
브라질 산토스는
브랜딩 커피에 대부분 베이스 커피로 쓰인다
가격도 저렴하고
어떤 커피와도 잘 어울려서다.
산타 이사벨 커피는 싱글로도
맛과 향에서 가치가 충분하고
융드립으로 내렸을 때
혀를 감싸는 듯한 느낌이 더욱 좋다
하지만 이 커피는
다른 커피와 브랜딩 했을 때도
크게 튀지 않는 맛과 향을 지녔다
브라질 산토스처럼
다른 커피들과
조화가 잘 된다는 것
누군가
커피는 관대한 음식이라 표현한다
드립 실력과 상관없이
커피의 본질 만으로
맛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산타 이사벨이나
산토스는
다른 커피와도
거부감 없이 잘 어울리는
관대한 커피다
'물속에서 어떻게 스트로브를 사용하여
촬영을 해요?'
조금만 생각하면 모를 리 없을 텐데
평상시 교감이 없던 친구가
뻔한 것을
묻는다는 것은
교감을 하고 싶다는 신호이다
모르는 척
설명해주면 될 텐데
속으로
웬 끼? 하면서
'정말 몰라서 물어요?'
톡
쏘아붙였다
커피보다도 못한
이 까칠함....
고쳐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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