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휴휴테난고 핀가 델 리모나르 SHB'라는 긴 이름을 가진 이 커피는
중남미 과테말라 휴휴테난고에서 생산되는 커피로
경작고도에 따라 정해지는 등급 중 최고 등급인 SHB(Strictly Hard Bean) 등급의 커피를 말한다
커피를 분쇄하는데 제법 밀도가 강하게 느껴졌다
고도가 높은 곳의 커피일수록 농밀해서 그라인더에 분쇄시 질긴 느낌의 소리가 난다
아몬드향과 캬라멜향이 강하게 난다고 하는데
글쎄~ 강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고소한 느낌도 강하지 않았다
조금 밋밋한 느낌을 받았는데
역설적으로 말하면 깔끔한 맛이랄까
오랜만에 융드립퍼를 썼다
커피의 본래 특징대로 상쾌한 맛을 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드라퍼지만
중남미 특유의 부드러운 맛에
커피오일까지 추출시켜
농밀한 느낌의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1분 30초 동안 뜸을 들이고
추출했지만
생각한 만큼 질감을 느끼지는 못했고
오히려 약간 내추럴한 맛에
순박한 향이 느껴졌다
오후보다는
모닝커피로
융드리퍼보다는 하리오드리퍼로 추출하는 것이 더 좋을 듯싶다
커피는
잠시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이다
아로마를 깊게 느끼면서
시간의 방향을
바꿔
잠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여유의 순간이다
************
아침,
물 빠짐이 좋은 하리오 드리퍼를 이용하혀
30초 뜸을 들인 후 커피를 추출했다
가벼우면서도
부드럽고
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달달한 맛에 캐러멜 향이 느껴지는 커피가
입안을 상쾌하게 감돌다
공복의 위 속으로 넘어갔다
덜 깨어난
정신이 맑아져
하루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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