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에서 배낭을 비우다

친구

by akwoo 2016. 11. 29.










산으로 가는 것은

정상에 서서 느끼는

짧고 강렬한 기쁨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준비 단계인 인도어클라이밍의 과정과

한걸음 한걸음 오르는 순간들

등정여부와 상관없이

돌아와서 정리하고 추억하는

메모리클라이밍까지

그 순간순간들이 즐겁고 행복하다

 

5주 연속 행사가 있었다

그 중 2번은 이곳으로 나를 찾아온 친구들과의 모임이다

한번은 고등학교 친구들이 부부동반으로 1박2일,

지난 주에는 각지의 산친구들이 1박2일 일정으로 다녀갔다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숙소를 알아보고

어떤 음식을 준비할까 아내와 상의하는 것도 즐거웠고

여흥을 즐길 술안주를 시골 친구들과 준비하는 시간도 설레였다

가난한 살림에

유쾌하게 전해줄

작은 선물을 준비해두고

전해줄 날을 기다리는 즐거움도 컸다

하룻밤 숙하며

나누는 그 많은 수다들도

가볍지만 의미있고

동네투어도 모두 즐거워하니

두 번의 모임이 모두 행복한 시간었다

 

즐겁게 음식을 준비하고

많은 인원이 집에 들러 다과를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해준  아내도 고맙고

숙소를 제공하고

술안주를 준비해준 이곳의 친구들도 고맙다

 

이제 한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다

나이의 숫자가 커갈수록

세월이 빠르다

미처 돌아보지 못한 주변을 돌아보며

한해를 잘 마무리하자

 

'산에서 배낭을 비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둔산의 아침  (0) 2016.12.12
오봉산의 아침  (0) 2016.12.05
국사봉  (0) 2016.11.01
등반  (0) 2016.10.24
황매의 아침  (0) 2016.10.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