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르초가 펄럭이면 -
- 높은 곳이나 산 정상에는 어김없이 펄럭이며
구름과 섞이고 빛과 섞여 히말라야의 신에게로 다가간다.
그들에게 타르초는 신이면서도 생활이다.-
랑탕에서는 아니 네팔에서는 타르초나 룽다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도시에도,
일반 가정집에도, 산에도 길에도 무덤에도 마을 어귀에도, 앞마당에서도, 학교에서도 펄럭인다.
그들에게 타르초는 신에게로 가는 다리고 소원을 비는 법당이다.
또 타르초는 케른에도 묶여있고 사원에도 걸려있고 계곡위로 연결된 브릿지에 묶여 계곡의 물과 바람을 따라 펄럭인다.
특히 높은 곳이나 산 정상에는 어김없이 펄럭이며 구름과 섞이고 빛과 섞여 히말라야의 신에게로 다가간다.
그들에게 타르초는 곧, 신이면서도 생활이다.
타르초는 불교 경전이나 진언을 오색 깃발에 적고 그 깃발을 줄로 엮어 바람에 날리게 한 것이며,
그들의 소원과 삶이 거기에 담겨 있다.
깃발에 쓰인 진언들이 바람을 타고 널리 퍼지게 하려고 타르초는 되도록 높고 바람이 많은 곳에 달아둔다.
타르초는 다섯 가지 색깔로 된 깃발이다.
하늘(청), 구름(백), 불(홍), 물(녹), 땅(황)을 상징하는 오색헝겊에 불경이나 진언이 쓰여 있다.
타르초는 반드시 청, 백, 홍, 녹, 황의 순서대로 걸어야한다.
등반대가 BC를 설치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의 하나가 타르초를 거는 것이다.
그들은 타르초를 걸고 라마제를 지내며 무사등반을 기원한다.
그들이 오른 산의 꼭대기에도 어김없이 타르초가 걸려있다.
히말라야의 팔천미터급 고봉에서 펄럭이는 오색의 타르초는 생각만으로 영혼을 씻어준다.
타르초는 쉬지 않는다.
하늘과 구름, 불과 물, 그리고 땅을 통하여 끊임없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과 등반가들의 마음속에서도 끊임없이 펄럭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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