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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게이샤(파나마 돈 페페 게이샤)

by akwoo 2017. 9. 12.

 

 

2017-09-03 지리산

 

맛이 어때?

맛없어요

 

맛이 어때?

달달해요

커피 같지 않아요.

 

파나마 돈 페페 게이샤  커피에 대한  아내의 표현이다

첫 번째 내렸을 때와

두 번째 내렸을 때의 표현이 조금 달라졌다

 

이번에 구입하여 네 번을 내렸다

2015년에 한 번 구입했고

2016년에 에스메랄다 케이샤를 선물 받았었고

이번이 세 번째 대하는 게이샤다

에스메랄다 게이샤에 비해 가격이 현저히 저렴하지만

그래도 일반 커피에 비하여 5~6배나 비싼 커피다

 

맛과 향에 대한

개인적 평가는

아내의 말처럼

일반적인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쓴맛이나 신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연한 사탕수수의 맛처럼 달달하다

fragrance(분쇄된 향)나

aroma(물과 접촉한 후의 향)도 특별하지 않다

칼리타와

고노

하리오를 이용하여 다양하게 추출했으나

바디감도 평범하다

다만 그 어떤 맛도 튀지 않으니

밸런스는 좋다고 해야 하나?

 

내가 느끼는 풍미(flavor)는

약한 쵸코렛과 연한 꿀물 맛

그리고 플래시 한 느낌 정도다

 

프로페셔널 커퍼들이 느끼는

벌꿀, 쵸코렛, 와인, 사과, 블랙베리, 라임, 배 등 17가지의 다양한 풍미는

일반적인

그리고 어쩌다 한번 맛보는

내가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자주

음미하면서 맛을 찾다 보면

한 두 가지 풍미를 더 찾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조금 특별한 커피를 경험하기 쉽지 않아서

정확한 맛을 분별하지 못하더라도

10여 개월을 같이한 마터호른 팀과 함께

대둔산의 아득한 바위 위에 앉아

그간의 달달했던 그리고 특별했던 여정을 추억하면서

같이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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