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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아리차

by akwoo 2017. 9. 8.

 

 

2017-09-03 지리

 

커피 한잔 내려 지리의 바위 위에 앉아

잠시

떠밀려가는 아침을 잡아둔다

 

에티오피아 아리차와 잘 어울릴 만한

사진 한장을 골랐다

눈부셨던 아침 빛이

조금 옅어지는 시간

측광으로 든 빛이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억새를 흔들고

섬진강 쪽으로 흐르듯 뻗어가는

능선은

빛을 쫓아 꿈틀거렸다

짧은 이 순간이

명료한 acidity와

깔끔한 honey

침샘을 자극하는 시크럭스 향을 품은

아리차와 가장 잘 어울리는 시간이다

 

해발 1,950m~2,100에서 채취되고 가공과 로스팅도

 최상급의 아리차는

일반적인 스페셜티 커피에 비하여 고가다

 이런 아리차의

적당한 산미와 달콤함을 즐기기 위해서

나는

추출이 빠른 하리오드리퍼를 사용한다

하리오 드리퍼는

높고 조밀한 리브와 큰 추출구로 인하여

추출 속도가 빠른 드리퍼로

추출 속도만 잘 조절하면 맛 좋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커피추출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소는

시간

온도

고른추출

(커피입자와 물의 고른 접촉)

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란

물을 붓고 커피가 추출돼서 서버에 떨어지는 시간을 말하고

온도는

물이 커피입자를 만나 적절한 추출을 할 수 있는

 92도~95도 정도의 추출할 때의 물 온도를 말한다

고른 추출이란

커피입자와 물이 만나면

커피가 물을 흡수하여 2배 정도 커피가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물흐름이 원할할 수 있도록 드리퍼 내의 공간확보와

물 붓기를 할 때 커피가 고르게 적셔져서

 고른 추출이 이러 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커피의 추출시간에 따른 맛도 차이가 있다

처음에는
신맛이 추출되고

단맛, 쓴맛 순으로 커피가 추출된다

드립테크닉이 숙달되면

자신이 원하는 맛만을 추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집에서 즐기는 커피도 좋다

하지만

산정에 앉아

빛과 색

바람과 구름의

언어를 들으며

마시는 커피는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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