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10-
'그는 등반을 통해
자신에 대한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진실을
발견해낼 수 있었다.
나는 누구이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러한 이해가 삶에 대한
그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폴란드 산악인 보이텍 쿠르티카(보이치에흐 쿠르티카)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1980년대
전문등반가들 사이에
(동시대에 라인홀트 메스너나
예지 쿠크즈카가 있었지만)
세계 최고의 산악인이었다
그는 히말라야 거벽에
소규모 팀으로
알파인등반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임으로써
히말라야 등반의 본질을 바꾸어버린 등반가다
메스너와 쿠크즈카가 14좌 완등 경쟁을 벌였지만
그에게 등반에서의
경쟁은 불쾌한 것이었으며
최고임을(스포츠적 경쟁을 통한)
증명해야 한다면
그것은 이미 인간성을 상실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버나테트 맥도널드의 '프리덤 클라이머스'라는
산서의 내용들이다
어쩌면
보이텍이야말로
알피니즘의 본질에 가장 근접해던
산악인이 아닐까....
그의 등반 성과뿐 아니라
그의 등반과 산에 대한 정신은
매력적이다
등반성과야 감이 따라갈 수도 없지만
산과 등반에 관한 그의 정신과
사고는
그동안 내가 생각해 왔던
산과 등반에 관한
생각과 일정부분 부합되는 것 같아서
괜히 기분 좋아진다^^
그의 자서전이 나왔으면
좋으련만 잘 준비되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을 때
쓰겠다고 했다니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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