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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에는/몽골 대초원과 사막을 달리다

몽골 고비사막-2

by akwoo 2019. 8. 30.


돈드고비에 있는 이흐 가즈랑 촐로(자연보호구역)



3일차

(초이로 출발 - 이흐 가즈랑 촐로 - 차강 소바르가 근처 게르)


막막함.......

사막으로 들어서 1시간 쯤 달린 후 느낌은

그냥 막막함뿐 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원근이 사라졌고

방향이 사라졌으며

입체감도 사라졌다

360도 전체가 하늘과 수평으로 펼쳐진 땅 뿐이었다


19년 전 쯤인가?

몰블랑 등반 때 화이트 아웃 상태에 갇쳐

링반데룽

 - 환상방황이라고 하며 안개나 눈 폭우 등으로 방향을 잃고 같은 곳을 맴도는 것 - 

됐던 것 처럼

몇 시간을 가도 제자리인 것 같았다

혼자가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3일차 출발 전 게르 옆 타프 앞에서 기념 촬영(초이로)




사막을 가로질러 몽골의 남쪽 고비를 향하여 끝없이 달리는 랜드크루져


사막화 되고 있는 초원을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모습은

액션영화의 추격신 같은 느낌이다.






사막의 양과 염소


풀과 관목이 드문드문 보일뿐 나무는 없다

평온해 보이지만

이곳 또한 약육강식의 세계로

먹이사슬이 활발히 이루어 진다

이 풀이 먹이사슬의 시작이다

이 풀들 사이를 누비는 나비, 나방,메뚜기, 쥐 토끼 같은 작은 초식동물이 있고

사슴, 말, 양, 염소 같은 대형 초식동물이 공존하며

도마뱀이나 두더지, 쥐같은 파충류와 설치류가 초식 곤충류를 잡아먹고

또 이 포식자를 상위 포식자인 뱀이나 여우가

또 뱀이나 여우는 늑대나 매같은 맹금류가 잡아 먹으면서

생존과 번식이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생태가 지속된다.

(뱀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사막을 달리면 한시간에 한 번쯤 휴식을 한다

기사들의 휴식 시간이기도 하고

용변을 보는 시간이기도하다.




말을 타고 양몰이를 하기도 하지만

간간히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말몰이를 하는 목동들도 보인다

이 사막에도 느리지만 변화가 시작 되는 것이다.




지금 몽골은 700년 전의 모습과 현대가 공존한다









사막여행의 가장 큰 문제는 물과 화장실이다

차량에는 이틀분의 식수가 가득 차 있다

화장실은 작은 구릉 아래를 찾아가야한다

혹시 몰라서 가려야 할 우산을 가져간다^^





이흐 가즈랑 촐로


이 곳은 자연보호구역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암석군과

몽공 전통가수인 노보르반자드의 기념비가 있고

야외 음악당이 있다

이곳에서 3년에 한번

가수, 음악가 3,000명이 페스티벌을 한다








이 곳은 사막의 특징 중 하나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사막과는 확연히 다른 곳이어서

처음에는 사막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놀라고 감탄했다

크고 작은 암석들(20m~50m 쯤 되는 암봉들 이라고 표현해야 맞는 것 같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데

-지형이 비슷해서 두차례나 길을 잃었다-

암석마다 모양이 다양해서

만물상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 있다면

이 곳을 두고 하는 말 일것이다

두꺼비 바위, 임산부, 뽀뽀하는 사람, 코끼리, 곰, 토끼 등

그 모양새가 너무 다양해서

암석마다 이름을 붙일 수도 없을 정도다


이 암석으 특징은 오랜 시간이 만들어  낸 듯

설악의 바위 처럼 표면이 거칠게 낡아 있는데

암석마다 크랙들이 제법 있어서

다양한 난이도의 벽등반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원 내 암봉 아래서 점심을 먹고 있다

아침에 만들어 온 주먹밥과 라면이 점심식사다.





작은 공연장


잠시 휴식 시간이다

슬랩과 페이스 크랙등반이 모두 가능해 보이는

이런 암봉이 수없이 많다.





야외 음악당 - 이곳에서 3,000명의 가수와 음악가가 공연을 한다.

사진을 담기 위해 암릉의 중간까지 올랐다

전체 팀원들이

공연장에 둘러서서

포즈를 취해줬다.



아래 사진들은 우리가 귀국하고 며칠 후에

공연한 모습이라고

miga가이드가 사진을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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