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차
으쉬 인근 캠프장 - 아르외 헤르(도시)점심 식사 및 식자재 구입 - 오홍강 - 빠또우찌 솜 오흐니 훈디(쿠푸레 투어 게르)
으쉬 인근 캠프장의 아침 모습
아침 6시경의 캠프주변 풍광
사진 원경에
전날(몽골 고비사막-6) 구릉에 올라가서 보았던 특별한 지형이 보인다
거친 황야에 여인의 젖가슴 같은 작은 구릉들이
부드러운 곡선을 만들며
한동안
흐르다 멈추면
다시 황량한 수평의 대지가 나오고
그 대지 너머로
사막의 맥같은
지형이 동서로 길게 펼쳐진다
구릉에
낮은 아침빛이 비추면서
음영이 분명해져
이차원의 세계가
삼차원의 세계로 변했다
캠프장은 바람을 피하기 위해
낮은 구릉과 구릉 사이의 안부에 설치한다
아침 8시30분
파란 하늘에 흰구름 둥둥 뜬 하늘을 바라보며 출발
근 4시간30분을 북진하여 만난 작은 도시 아르외 헤르
하르외 헤르의 중심가
한가한 모습이다
이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만두로 점심식사를 하고
근처에서 식자재를 구입했다
오늘 일정은
특별히 들리는 곳 없이
끝없이 북쪽을 향하여 달린다
여전히 나무는 볼 수 없지만
차츰
초원의 풀들이 짙어지고 있다
풀을 뜯고 있는 양들과
낮잠을 즐기는 양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게르와 말
바람을 막을 구릉 아래 게르를 설치하고 가축을 방목한다
점심 식사 후 다시 4시간을 쉼없이 달려 도착한 오홍강
이곳에 오는 도중 구슬만한 우박을 만났다
사막의 기후는 하루에도 변화무쌍하다
이 곳은 오홍강과 작은 산
그리고 초원이 어우러져
사막의 막막함과 달리 경치가 아름다웠다
탁트인 시야와
아름다운 강
멀지 않은 곳에 나즈막한 산이 있어
경관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많았고
주변에는
풍광의 일부가 된
아름다운
게르가 많이 보였다
또
오홍강 근처 낮은 지대에는
곳곳에 캠핑하는 텐트도 보였으며
드디어
키큰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동안
북쪽으로 많이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초원에는 야크와 소들이 방목되고
주변 산에는
침엽수로 이루어진 나무숲이 나타났다
게르 뒤편으로 저녁놀이 물들고 있다
색이 짙고
하늘은 무거워서
몽골에서 보는 일반적인 저녁놀과 달랐는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되지 않았다.
빠또우찌 솜 오흐니 훈디에 있는 '쿠푸레 투어' 게르에서 숙박했다
밤 기온이 차가워서
게르안의 난로에 불을 지폈다
게르 근처에 솜다리가 제법 피어 있었다
어디서 만나든
솜다리는 반갑고 귀한느낌이다
산쟁이들에게는
친구처럼 느껴지는 꽃이다.
차량으로 움직인 시간만 8시간이 넘는
고된 하루였다
요철이 심한 곳이 많아서
등껍질이 벗겨질 정도였고
특별히 들린 곳도 없어서
일정 중
가장 지루했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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