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차
홍고르 출발 - 어워르헝가이 아이막의 벅드협곡 - 딥시 산(Tevsh uul 텝스 울))
- 으쉬(캠핑)
산 아래 하얗게 보이는 긴 띠가 전날 모래썰매를 탔던 홍고르 샌드 사막이다
그곳에서 30여분 빠져나와서 담았다
여전히 풀한포기 볼 수 없다
홍고르 게르에서 숙박 후 아침 9시10분에 딥시 산(Tevsh uul) 트레킹을 위해 출발했다
우리 일정 중 달랑 자드가드와 홍고르가 가장 남쪽에 위치하니
오늘 부터는 다시 북쪽을 향하는 여정이다
(딥시는 몽골식 표현이다)
늑대 사냥하는 곳
구릉위에 돌로 가림막을 쌓아
사방을 둘러 보며
유목민들이 가축을 지키는 곳이다
종종 늑대들이
양이나 염소를 습격해서
총으로 늑대를 사냥한다고 한다
운행중 어느 협곡에서 잠시 휴식
구릉 위 전망 좋은 곳에 잠시 내려
풍광을 감상한다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풍광이 변해
작은 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구릉 위에서 잠시 쉬고
다시 길을 떠난다
끝없이 펼쳐진 입체감 없는사막의 수평 세계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고부터
조금씩
입체감이 느껴지는
크고 작은 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나무는 볼 수 없다
어워르헝가이 아이막의 벅드협곡에서의 점심
홍고르를 출발하여 북쪽으로 4시간을 운행한 뒤
높이 20여 미터의
낡은 바위산 가운데로 난 협곡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 협곡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했다
3개조로 나뉘어 있으니
점심식사도
조별로 옹기종기 모여서
아침에 준비한 음식과
라면으로 간단하게 해결한다
사진을 찍기 위해
10m정도의 바위 사면을 올라 갔다
푸석거리는
썩은 바위들이 떨어져서 널브러져 있고
손으로 살짝만 잡아 당겨도
몸통만한 바위가 빠져나와서
함부로 만질 수가 없었다
점심 식사 후
벅드협곡에서 출발하여 30여 분만에
폭우를 만났다
금새
길은 물에 잠겼고
작은 개울들이 생겨났다
작은 개울이
잠깐 사이에 커다란 강처럼 변했고
흙탕물이 되어 흐르는 개울을
랜드크루져가 거침없이 건너간다
이런 갑작스런 기후 변화가
이색적인 풍광을 만들고
색다른 모험과
즐거움을 준다
몽골 여행에는
초원과 사막
유목민과 별 같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들 외에
이처럼 계획하지 않았던 색다른 환경을 제공하고
특별한 체험을 하게 해준다
어워르헝가이 아이막에 있는 딥시 산 트레킹
벅드 협곡에서 1시간여를 달려와
선사시대 암각화로 유명한 딥시 산에 도착하여 트레킹을 시작했다
산 아래 도착해서 처음 느낀 것은
이런 사막에 왠 검은 돌산이 있을까? 였다
비가 내려서인지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패딩이나 윈드 자켓을 입고 출발했는데
산을 오르면서 더워지자
하나 둘 아우터를 벗고있다
딥시 산은
크고작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너덜지대 같은 산이다
출발지에서
정상까지 표고는 100여 미터가 안될 듯 싶다
편안한 복장과 신발을 신고
바위 사이를 따라
제각각 편한 곳을 찾아 오르면 된다
바위는
처음에는 현무암으로 알았다
검은색에 제주 현무암처럼 구멍이 패여 있는데
가볍지는 않고
일반 돌처럼 무겁고 화강암처럼 표면이 매끄럽다
자유롭다
특별한 등산로가 있는 것이 아니니
제각각의 길로 오르고
쉬고 싶은 곳에서 쉰다
카메라를 포착하면
어느순간 손을 들어 자신을 표현한다
딥시 산 정상은 평편하다
다양한 크기의 검은 돌들이 불규칙적으로 흩어져있고
퇴적된 곳에는 작은 풀들이 나있다
높지 않지만 조망권이 훌륭해서
사방이 트여있다
흐린 날은 특히
원색의 옷이 사진발에 좋다
산아래 하얗게 보이는 여러갈래 띠는
국지성 호우로 인하여 갑자기 생긴 물줄기다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장면.
아직 우리가 서 있는 곳 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았다
딥시 산 곳곳에 보이는 암각화
암각화는 전투상 등이 그려진 인물상과 말ㆍ소ㆍ양ㆍ사슴과 맹수류 등이 묘사된 동물상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우리는 수백만젼 전의 인류를 만난다
비가 가까이 다가왔다
2시간 여의 트레킹을 마치고
빠른 걸음으로 내려간다
딥시 산에서 내려와 1시간 30분 쯤 달려
으쉬 지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으쉬지역에서 만난 유목민과 게르,
잠시 차에서 내려
아이에게 사탕을 나눠줬다
딥시 산 트레킹을 마치고
으쉬지역의 특이한 지형으로 이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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