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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12cut 2019 - wildflower 2

by akwoo 2020. 1. 16.


현호색 3-24 전남


봄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숲의 곳곳에 집단으로 피어있는 모습은

종달새가 풀밭에 내려앉아 수다를 떠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나무 뿌리와 뿌리사이의 움푹한 곳에

자리잡아

바람을 피하는 대신 일조량이 적어 풍성하지 못한 모습이지만

빛이 절묘하게 꽃에 드는 순간을 포착했다

명과 암

강과 약의 대비를 통해

평범한 삶의

빛남을 만난다






할미꽃 3-24 전남


무덤가에 많이 보인다

하필 무덤가에.....

평생 손자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았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소환되는 순간이다.






보춘화 3-30 전남


상처가 많은 녀석이다

잎도 꽃도

곳곳에 상흔이 있었다

그럼에도

홀로 빛났다

사진도

삶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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