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이야기

12cut 2019 - wildflower 1

by akwoo 2020. 1. 14.


喪失.

무한한 것은 없으니

순리라고 생각하고 받아 들여야 하지만

다시는 만날 수 없고

다시는 그 목소리마져 들을 수 없거다는 것

주름지고 거칠어진 손이라도 잡아 드릴 수 없다는 것은

온전한 상실을 뜻한다

2019년은

내 삶에 가장 큰 상실의 해였다

-1년의 시간이 흘렀건만 난 그 상실을 실감하지 못한다-



2018년 12cut을 쓸때도

열심히 하지도

새로운 시도도 하지 못했다고 썼던 것 같다

2019년은 더욱 그렇다

12cut이 아니라

1cut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진적 의미를 부여할 작품도 없고 활동도 하지못했다

그래도 기록으로라도 남겨야 할 듯 싶어서

정리해본다



변삼바람꽃 2019 - 3 - 2 전북


꽃쟁이들에게

꽃계절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꽃이다

줄기가 가늘어

작은 바람에도 흔들린다

그 흔들림 속에

가끔은 내모습도 보인다





산자고 2019 - 3 - 17 전북


작으마한 섬에서 백패킹하고

다음날 아침 섬 주변을 산책하듯 걷다가 해안가에서 만났다

뒷배경이 되어준 주상절리는 웅장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리 높지도 크지도 않다

광각랜즈가 만들어낸 그럴싸한 그림이다

팩트를 담지만

때로 왜곡되어

현실이 과장된다

사진이 주는 매력이기도하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진실은 아니다"






애기봄맞이꽃 2019 - 4 - 19 전남


꽃이 너무 작아서

담기가 어려웠다

사방으로 퍼진 꽃을

하이앵글로 담았다

주변부 흙을 바탕색으로

흰꽃을 대비시켜

부드러운 황토 수반 위에 꽂은

꽃꽂이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cut 2019 - wildflower 3  (0) 2020.01.20
12cut 2019 - wildflower 2  (0) 2020.01.16
12cut 2018 - mountain 3  (0) 2018.12.13
12cut 2018 - mountain 2  (0) 2018.12.12
12cut 2018 - mountain 1  (0) 2018.12.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