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 3-24 전남
봄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숲의 곳곳에 집단으로 피어있는 모습은
종달새가 풀밭에 내려앉아 수다를 떠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나무 뿌리와 뿌리사이의 움푹한 곳에
자리잡아
바람을 피하는 대신 일조량이 적어 풍성하지 못한 모습이지만
빛이 절묘하게 꽃에 드는 순간을 포착했다
명과 암
강과 약의 대비를 통해
평범한 삶의
빛남을 만난다
할미꽃 3-24 전남
무덤가에 많이 보인다
하필 무덤가에.....
평생 손자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았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소환되는 순간이다.
보춘화 3-30 전남
상처가 많은 녀석이다
잎도 꽃도
곳곳에 상흔이 있었다
그럼에도
홀로 빛났다
사진도
삶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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