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난초 5-11 충남
숲에 의자와 탁자를 펴고
차를 마시며
바람을 느끼고
숲의 소리를 들으며
사진을 찍는 것인지
휴식의 시간을 갖는 것인지
모호한 시간을 만났다
빛이 들면
셔터를 누르고
빛이 숨으면
갤러리가 되어
숲을 관망했다
변이가 많은 녀석들이라
자세히 보면 색감들이 조금씩 다른 녀석들도 많다
숲인데
나무 반 새우 반이다^^
다도새우난초 5-23 전남
노란 물감이 오래되어 색이 빠진듯
빈티지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품위가 있어서
쉽게 눈을 떼지 못했다
오래전에 구입해서 마셨던
10년 된 인도네시아 자바 에이지드 커피같이
투박한듯 달콤하면서도 은근히 깊었다.
신안새우난초 5-23 전남
작은 섬,
전날 들어와 이곳 저곳 탐사하며 석곡과
다도새우, 신안새우를 만나고
아침 사진을 담기 위해
숲의 작은 안부에서 비박했다
밤새 바람이 소란을 피워서
깊이 잠들지 못했지만
같이한 일행과
차를 마시고
꽃이야기, 사진이야기를 하며
불편한 잠자리지만
즐거웠다
욘석은 다도새우와는 확연히 다르다
흰바탕에 연한 분홍빛이 돌아서
순수함과 러블리함이 공존했다
숲이 너무 깊어서
빛이 잘 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주변이 환했다
빛이 미치지 않은 쪽에
스트로부를 설치하여
부족한 광량을 보충했음에도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해서
후보정을 통하여
암부를 보정해야 했다
다도새우와 신안새우는 처음 만났다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름다웠다
여전히 부족해서
제대로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는 것이다
올해는
허둥대지 않고
차분히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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