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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에 취하다

퍼플섬은 지금 축제 중

by akwoo 2023. 5. 23.

 

 

박지도 축제장에 핀 라벤더

 

 

 

퍼플섬은 세 개의 섬으로 연결되어 있다.

육지와 연결된 안좌도의 최남단 소곡리 두리마을에서 부터 반월도- 박지도로 이어졌다.

이 세개의 섬을

두리 - 박지도(547m)

박지도- 반월도(915m)

반월도-두리(318m)로 잇는다.

이 다리들의 이름은

두리-박지, 박지- 반월은 '퍼플교'.

두리-반월은 '문브릿지'다.

 

 

 

 

축제는 5-19 ~ 5-28까지 열린다.

축제기간에는 섬이 온통 보라색이다.

축제기간뿐만 아니라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는 보라색 꽃이 이어서 핀다.

도로와 다리 그리고 주택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거의 모든 편의시설도 보라색이며

섬에 피는 꽃도 모두 보라색이다.

보라색 꽃은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진다.

지금은 라벤더와 마편초가 섬을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두리-박지 퍼플교 들머리에서 작은 공연이 열리고 있다.

 

 

 

 

두리-박지 퍼플교 초입

 

 

 

두리- 박지 퍼플교. 건너편 섬이 박지도다.

 

 

 

60을 넘긴 40년 지기끼리 여행 왔다.

이렇게 만나면 우리는 고교시절로 돌아간다.

철없이 즐겁다.

 

 

 

 

두리-박지 퍼플교에서 바라본 반월도

 

 

 

두리-박지 퍼플교. 중간 중간에 쉼터가 있다.

 

 

 

 

박지도 축제장에 핀 라벤다.

 

포토존에서 한 컷

 

 

 

박지도 동쪽 산 사면에 식재된 라벤다.

 

 

 

 

포토존

 

 

 

 

라벤다 축제장 언덕에서

 

 

 

 

두리마을에서 박지도로 이어진 퍼플교를 건너면

박지도 선착장이다.

이곳에서 바로 반월도로 이어지는 퍼플교를 건너도 된다.

 

우리는 라벤다 축제장으로 향했다.

박지도 선착장에서 축제장까지 동쪽으로 1.5km다.

해안 옆 숲길로 천천히 걸어도 되고

전기차를 타도 된다.

먼 거리가 아니어서 우리는 천천히 숲길로 걸었다.

이 길은 축제장을 지나 박지마을로 이어진다.

박지도 남쪽에 있는 박지마을

 

 

 

축제장에는 상가가 없다.

노점상도 없고 음료나 음식을 사 먹을 곳이 없다.

그래서 소란스럽지 않고 깔끔하다.

마을로 내려가야 매점에서 간단한 음료를 파는 곳이 있다.

박지도를 한 바퀴 돌기로 해서

선착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마을로 내려왔다.

우리는 마을 매점에서 사이다 하나씩 사서 갈증을 달랬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옆

 

 

 

 

박지마을

 

 

박지마을에는 마을 식당과 호텔이 있다.

예약하면 선착장에서 픽업해 준다.

퍼플호텔과 마을식당.

 

 

 

 

해안가에 핀 마편초

 

 

축제장뿐만 아니라 섬을 한 바퀴 도는 동안 길가와 바닷가 주변에도 온통 보라색 꽃이다.

길가에는 대부분 마편초가 피어있다.

축제장에서 다시 돌아가는 것과 반대편으로 마을을 지나 한 바퀴 도는 것은 거리상 크게 차이 나지는 않는다.

박지도 둘레길은 총 4.2km다.

1시간 정도면 된다.

박지도 선착장 주변

선착장 주변에는 상가가 두 세 곳 있다.

라면도 팔고 음료수도 판다.

 

 

 

박지-반월 퍼플교. 반월도 어깨산 위로 해무가 밀려든다.

 

 

 

반월도

 

 

 

 

반월도의 퍼플터널

 

 

 

반월도 둘레길은 5.7km인데 4월 초에 왔을 때 전기차로

한 바퀴 돌아서 이번에는 생략했다.

반월도에는 높지 않은 어깨산과 견산이 있고 등산이 가능하다.

반월리 마을은 제14회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반월당이 있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반월리는 박지리보다 큰 마을이다.

반월도 둘레길도 길가에 마편초와 오동나무를 식재해서 온통 보라색이다.

퍼플교 앞에 카페도 있고

문브릿지 선착장 근처에는 특산품 파는 곳도 있다.

 

반월도 등산 안내판

 

 

 

문브릿지(반월도-두리마을)

 

 

 

 

베스트 투어리즘 빌리지 상패

퍼플섬은 유엔 세계 관강기구 선정 세계최우수 관광마을이다.

신안군수가 오래전 이 섬에 도라지꽃이 많은 것에서 착안하여 

'컬러'라는

그것도 '퍼플'이라는 꽤 극단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컬러를 활용하여 섬을 꾸몄다.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아 보이고 색을 칠하고 꽃을 심어서

단순하지만 고상하고 품위 있는 마을을 만들었다.

퍼플이라는 단일성이 획일적이기보다는 집단의 아름다움을 창출했고

보라색이 주는 그 특유의 고고함이 소란을 억제해서

걷는 내내 정갈함이 느껴졌다.

 

 

퍼플섬 안내판. 클릭하면 크게 보인다.

 

아직 식당이 많지 않다.

카페가 서너 개 있고 식당도 서너개 있지만

아직 제대로 자리 잡히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식사는 되도록 다른 곳에서 먹고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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