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15
옥류동천
(재약산 표충사 계곡)
계곡 등반
폭포 등반
canyon climbing
water·fall climbing
여름이면 한 번씩 하는 피서 겸 등반이다.
1년에 4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있는 대한산악연맹 2급 등산가이드 모임이다.
제 각각 자신들의 소속연맹이나 산악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분기에 한번씩 이렇게 모여서 등반도하고
백패킹이나 여행도 한다.
이번에는 하계 모임을 이미 했는데
형들이나 나도 나이가 많아져서 이런 등반할 기회가 많지 않으니
번개로 한번 하자고 해서 이루어졌다.
번개라 단촐하다.
항상 왁자지껄 했는데 7명이라 빠르고 조용하다.
그래도 서로 챙겨주고 초보자들을 도와주며 충분히 즐겁다.
계곡등반은 등반 난이도는 낮은데
위험하다.
미끄러워서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하고 폭포를 올를 때는 더 신중하게 올라야 한다.
예전에는 확보물이 거의 없었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낡은 하켄에 두려운 마음으로 의지하거나
캠을 써서 확보하며 올라갔는데(캠을 설치할 곳이 거의 없다.)
사고와 추락이 있으면서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되었고
올해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도록 몇 곳에 볼트를 박아 보안됐다.
고생해 준 울산 후배님들께 감사하다.
계곡 클라이밍은
사진처럼 다양한 형태의 물길과 풍경, 불규칙한 바위를 따라 올라간다.
특히 옥류동천은
크고 작은 폭포와 소 그리고 이어지는 물줄기의 선과
부서지는 폭포수가 연출해 주는 강렬한 역동성 등
계곡 풍경이 신비할 정도로 아름다워서
계곡 등반에 최적지다.
전문장비를 써야 하는 곳이 5곳 정도 되지만
이제 볼트가 생겨서 조금은 수월하고 안전해졌다.
후등으로 쥬마를 이용하여 폭포를 오르지만
중력을 거스르며 강력한 물줄기의 저항을 견뎌야 해서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흠뻑 젖으면서도 즐겁다.
옥류동천 계곡 등반은 유명한 층층폭포의 하단폭포 바로 아래서 끝나지만
이번에는 다음 일정이 있어서
끝까지 가지 못하고
조금 못 미쳐 옥류동천에서 가장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계단식 작은 폭포가 이어지는 곳에서 마무리했다.
아래 사진은 마무리 직전 폭포.
즐거운 마무리를 위해 폭포 중상단에서 횡단한다.
떨어지는 물줄기아 힘차고 거세서
횡단하는 동안 눈 뜨기도 힘들다.
작년에는 층층 폭포에서 하강으로 내려왔다.
다들 너무 미끄러워서
등반보다 훨씬 위험하고 어렵다고 했다.
올해는 숫자도 적었고
처음 접하는 게스트분도 있어서 등반을 했다.
10년 넘게 찾아오고 있지만 여전히 즐겁고 아름답고 경이롭다.
오랜만에 선등 설 준비를 하고 갔는데
등반 잘하는 후배가 해줘서 편하게 등반하고 사진 찍고
영상을 찍었다.
준비해 준 울산 후배님들께 감사하고
같이해준 모두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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