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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배낭을 비우다

굴업도 백패킹 1 - 연평산 트레킹

by akwoo 2023. 9. 13.

여안 여객터미널에 파킹하고 근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인천 연안 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까지는 고속 훼리 코리아스타로 1시간 소요된다.

덕적도에 내려 2시간 정도 대기하면서 장을 봤다.

하나로 마트가 있어서 우리 팀 준비물인 돼지고기를 구입했다.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는 차량선적이 가능한 나래호다.

섬 몇 곳을 경유해서 가다 보니 2시간이 소요된다.

굴업도에 도착하면 트럭이 대기 중이다.

트럭 짐칸에 배낭과 사람이 같이 탄다.

우림팀만 타는 게 아니어서 만원이다.

차량으로 5분 정도 가면 이장님 댁이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굴업도 시스템은 모두 비슷했다.

몇몇 집에서 픽업과 음식을 해주고 민박을 한다.

가기 전에 예약해야 한다.

예약하지 않으면 걸어가면 된다.

그리 멀지는 않다.

 

점심 식사 후 캡슐 커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씩하고 연평산 트레킹을 시작했다.

한여름처럼 햇빛이 강했다.

 

굴업도에는 지도상 2개의 산이 있다.

하나는 덕물산 다른 하나는 연평산이다.

그리고 백패커들의 3대 성지로 불리는 곳 개머리 언덕은 굴업도의 서남쪽 끝에 있다.

해변은 3개가 있다.

(더 많다)

개머리 언덕의 기점이 되는 굴업도 해변과 연평산과 덕물산으로 이어지는 목기미해변

그리고 연평산과 덕물산을 잇는 붉은 모래해변이 있다.

민박과 펜션으로 이루어진 마을은 굴업도 해변 근처로

작은 산 사이의 분지에 10여 호가 조금 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목기미해변.  뒤 바위산이 연평산.

 

 

 

 

목기미해변을 따라 걷고있다.

목기미 해변은 보기 드문 양방향 해변이다.

낮은 모래톱 사이로 북서방향과 동남방향으로 해변이 나누어져 있다.

 

덥기는 하지만 모두 즐겁다.

웃음소리가 바다의 언어를 지웠다.

물이 빠지고 있는 해변을 느긋하게 걸으며 사진을 찍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간다.

 

해안에서 바라보는 연평산 아래 해안의 기암절벽은

바다와 하늘색 그리고 푸른 초원이 어울려 아름답다.

 '정말 좋다'는 소리를 수십 번 한 것 같다.

목기미 해안에서 사구를 따라 잠깐 올라섰다 초

원지대를 지나서 다시 다른 해안으로 내려섰다.

 

 

 

목기미해변에서 코끼리 바위로 가기 위해 작은 언덕으로 올라섰다.

 

 

 

 

오른쪽 사구 아래로 내려 서서 사진 앞 쪽으로 들어와야 코끼리 바위가 있다.

이곳에 코끼리바위가 있다.

언덕 위로 이어지는 초원도 아름답고 이어지는 해안의 풍광도 멋스럽다.

코끼리 바위를 배경으로 독사진을 사진을 찍어주고 돌아 나와 사구 지대를 올라 언덕으로 올라섰다.

전보대를 따라 초원언덕을 따라 올라온 3명은 언덕에 먼저 올라 그늘에서 기다렸다가 우리와 합류했다.

언덕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다르다.

 

 

 

위에서 바라본 코끼리 바위.

 

 

 

 

코끼리 바위 코 앞에서 기념 샷.

 

 

 

왼쪽 중간에 코끼리바위.

 

 

 

언덕에서 바라본 목기미 해변과 코끼리바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반원을그리는 목기미해변.

 

목기미 해변이 양방향으로 반원을 그리며 곡선의 미를 뽐내고

숲과 초지가 파란 하늘과 바다와 어울려 이색적인 풍광을 만들어냈다.

산에서 뻗어나간 작은 곶(한곳이 육지로 연결되고 그 밖의 삼면은 바다로 돌출된 곳)에는

텐트 한 동 걸어두고 싶었다.

~ 좋다.’

감탄사가 연신 흘러나왔다.

 

언덕에서 목을 축였다..

초원에는 군데군데 수크렁이 보였다.

 

 

 

오른쪽 바위산이 연평산 정상. 앞에 보이는 숲을 지나 언덕을 오른 후 조금 내려섰다 다시 숲길로 올라간다.

 

 

 

 

소사나무 숲.

 

 

 

 

밑 둥부터 갈라져 올라가는 소사나무

초원을 지나 숲으로 들어섰다.

숲은 분재정원 같았다.

밑 둥에서부터 여러 개의 가지를 쳐서 올라간 나무들이 제각각의 모

습으로 수형을 뽐내고 있었다.

숲은 분재 작품으로 많이 만들어지는 소사나무(자작나무과) 숲이다.

나무줄기들과 여백이 만들어내는 숲은 특별한 느낌을 만들어

냈다.

잠깐이지만 숲을 통과하며

다른 시공간의 차원을 지나가는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었다.

 

 

 

 

소사나무 숲을 지나 언덕에서 바라본 기암절벽.

 

 

 

 

정상부로 오르는 조금 경사진 곳.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오른쪽 끝 송신탑 뒤로 조금 보이는 언덕이 개머리언덕.

 

 

 

 

연평산 표지목.

 

 

 

 

연평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왼쪽 해안이 붉은해변. 정 중앙 해변이 지나온 목기미 해변.왼쪽 끝에 보이는 섬이 덕적도.

 

 

 

 

정상 기념샷.

 

 

 

 

잠시 작은 바람 길목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5분여 오르면

급한 경사의 오르막이 나온다.

그곳을 올라서 10여 미터 오른쪽으로 걸으면 연평

산이라는 표지 막대가 서 있다.

조망이 시원스럽다.

 

동남쪽으로 붉은 모래해변을 지나 덕물산이 이어진다.

붉은 모래 해변에는 닻 서너 개가 녹슨 채 버려져 있고 해변 바로 위는

손바닥만 한 석호가 한 종지의 물을 머금고 있었다.

동쪽 방향으로 큰 바다 위에는 멀리 덕적도, 소야도, 작이도가 늘어서

있고 가까운 바다에는 문갑도와 배 안에서 봤던 삼 형제 바위가 기둥

처럼 서 있다.

개머리 언덕은 멀리서 간 보듯 보였다.

뷰포인트에 서서 개별 기념 컷을 찍었다.

봐도 봐도 아름다운 섬이다.

 

 

 

 

하산길 언덕을 트레킹 중인 일행들.

 

 

 

초원능선을 걷는 일행들.

 

 

 

목기미 해변으로 내려서기 전 잠깐 ~

 

 

 

목기미해변을 걷는 일행

 

 

 

소명이 끝난 전봇대.

하산을 시작했다.

급한 경사 지대를 조심히 내려선 후 제각각의 속도로 내려갔다.

올라올 때 물을 마셨던 언덕에서 다시 모여 300cc 정도의 물을 8명이

나눠 마신다.

첫 번째 마신 사람이 너무 많이 마셔서 겨우 입만 적셨다.

모두 갈증이 심했는지 서열이 사라졌다.

내가 급하면 남을 돌볼 여유가 없어지는 것이 세상사다.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목기미 해변에는 소명을 다한 나무 전봇대들이 비틀거리며 줄지어 서 있다.

아마 예전에 군사시설 같은 곳에 사용했던 전기와 통신시설이었던 것 같다.

건물은 해안 한편에 무너져 있다.

소명이 다 할 때까지 꼿꼿하게 걷기 위해 우리는 트레킹을 하고 여행을 하는 것이다.

 

 

 

 

 

연평산 트레킹 베이스 역활을해 준 이장님댁. 들어올 때 픽업과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했다.

돌아가는 길에 남아 있던 일행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스커피 주문을 해두고 걸음을 재촉했다..

 

이장님 댁에서 연평산까지 총거리는 왕복 5km 정도.

느릿느릿 놀려 쉬며 걸어서 2시간 10분 소요됐다.

도착하자마자 아이스커피와 맥주로 목을 축였다.

갈증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잠깐 쉬었다가 2리터 물 8병을 사서 각자 배낭에 넣고

개머리 언덕으로 출발했다.

 

굴업도 지도 캡쳐.

 

 

 

우리가 걸은 연평산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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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정

 

인천 연안 여객터미널(08:40) - (09:40) 옹진군 덕적면 진리 도우선착장 진리 도우선착장 대부해운 매표소(11:20)

(13:20) 굴업도 선착장

 

인천 국제여객선 터미널이 아니라 연안여객선 터미널이다.

헷갈리지 말자.

 

예약은 먼저 덕적도-굴업도 배편을 구해야 한다.

주말에는 구하기 어렵다.

티켓예약 오픈 되자마자 자리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금요일 표를 예약했다.

 

예약 가능일은 대부해운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 (나래호 2023년9/1 ~ 9/30일까지 예약은 8/5 (토) 오전 10시 부터 가능하오니
                                                             이용객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3-07-26에 이렇게 공지되었다.

 

덕적- 굴업간 시간표.

 

위  시간표에서 보 듯 홀수일에는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 1시간 정도

짝수일에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인천에서 덕적도에 도착한 후 2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대기하면서 먹거리나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면 된다.

덕적도에는 제법 큰 하나로 마트가 있어서 웬만한 물품은 다 있다.

고기와 과일은 덕적도 하나로 마트에서 구입하고

생수는 굴업도에서 구입했다.

 

점심식사는 미리 예약해야한다.

들어가는 날도 나오는 날도 마찬가지다.

 

덕적도 선착창 앞. 뒤에 보이는 표지판 왼편으로 조금 가면 하나로 마트가 있다.
덕적도에서 굴업도가는 선박 타는 곳.

굴업도 가는 배는 덕적도 선착장에서 동쪽으로 300m 정도 걸어서 대부해운 매표소로 옮겨서 배를 탄다.

(같은 진리항이지만 타는 곳이 조금 다를 뿐이다.)

 

 

 

 

인천-덕적운 행시간표 예시

인천- 덕적도 배편은 굴업도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8시 30분 배를 타야 한다.

쾌속정으로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굴업도 선착장에서 픽업트럭에 타고 있다.

 

 

 

굴업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목기미해변과 연평산(왼쪽), 덕물산(오른쪽)

굴업도 백패킹 2 - 개머리 언덕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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