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백두 가지돌꽃(운이 좋아 내가 원하는 내가 그렸던 상황을 만났다.)
사진을 목적으로 한 산행이 아닌
누군가와 같이 산행(워킹) 중 사진을 찍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빠른 발을 가진 등산객을 좇기 위해서는 몇 컷의 사진을 찍고 열심히 뛰어가야 겨우 끝무리를 따라갈 수 있다.
그러니 좋은 사진을 얻기는 어렵다.
하물며 암벽등반이나, 빙벽등반, 폭포등반, 히말라야나 알프스 같은 고산 등반 중 사진을 찍는 것은
많은 위험과 고통이 따른다.
암벽이나, 빙벽, 폭포 등반 같은 경우는 서로의 생명을 담보하는 자일이라는 끈으로 서로가 연결 되어 있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행위이다..
단순히 오르는 것만 있는게 아니라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스템이 절벽 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누군가 한순간 실수를 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진다.
또한 고산에서 사진 찍기는 등반의 위험성 뿐 아니라 희박한 산소 속에서 계속 호흡을 멈춰야 하기 때문에
혈관계통에 많은 문제를 일으켜 폐수종 이나 뇌경색 같은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결국 이런 복합적인 상황에서 사진가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한다.
먼저 내 안전을 확보하고
동료의 집중력을 방해하지 않는가를 확인해야한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다 찍으려 하지 말고 선택적으로 찍어야한다.
좋은 모델, 좋은 상황에서만 카메라를 꺼내라는 말이다.
나처럼 야생화나 산악사진 같은 정적인 사진 뿐 아니라 등반행위의 역동적인 사진을 같이 찍는 사람은
더 빠른 판단과 선택이 필요하다.
모든 걸 다 찍으려는 욕심이 사고를 일으키거나 집중력을 떨어트려
정말 좋은 상황에서 결국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세상 이치가 그렇 듯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릴 줄 알아야하고
큰 것을 얻기 위하여 작은 것들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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