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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여섯 번째

by akwoo 2013. 9. 9.

 

 

 

 

 

 

 

압축미와 크롭

 

풍경이나 산악사진이라고 광각랜즈을 이용한 넓은 화각으로만 담을 필요는 없다

일반적인 풍경이나 산의 풍경이라는 것이 장쾌하고 시원함을 매력으로 하지만

사진이라는 것이 어차피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담느게 아니라

원하는 만큼을 찾아내어 담는 것이기에 탁 트인 시원한 풍경 속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압축 또는 함축된 아름다움을 찾아내야하는데

그런 상황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작가의 안목과 그에 합당한 랜즈가 필요하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같은 장소에서 담았다.

첫 번째는 알프스 삼대 북벽의 하나인 그랑드조라스와 침봉들 그리고  설원의 장쾌함을 담기 위하여 14mm 광각을 사용했고

두 번째는 날카롭고 위태롭지만 유연하게 뻗어있는  선 위를 걸어가는 등반가의 모습을 담기 위하여 70mm로 담았다.

두 번째 사진의 경우 내가 직접 저 설능을 걸어 등반을 해봤기 때문에 찾아낸 그림일 수도 있겠지만

첫 번째 사진 엮시 내 눈에 보였던 전부는 아니다

 

세 번째 사진은 석양 빛에 반사된 갠지스강을 비행기 안에서 담았다

24~70mm랜즈를 최대한 줌업하여 담았지만 촬영 여건과 랜즈의 한계로 압축하여 담지 못해

전체 프래임에서 60%를 넘게 크롭했다.

 

네 번째 사진은 지리산 노고단 사진이다.

아래 부분만 트리밍 했다.

담는 장소의 한계로 내가 원하는 그림을 만들 수 없었고

일출경의 빛과 오름의 선만을 압축하기 위하여 결국 아래 쪽을 잘라냈다.

 

사진을 찍기 위하여 모든 랜즈를 다 가지고 다니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특히 산악 사진의 경우 망원랜즈는 늘 고민이다.

나처럼 전문등반에 야생화 사진까지 하는 경우는 무게로 인한 고민은 스트레스 수준이다.

겨울등반의 경우 등반장비만 보통 20kg이 넘는데 거기에 카메라와 랜즈까지 합하면 내 능력 범위를 넘어선다.

그래도 혹시나 하여 망원을 넣어가게 되는데 사실 쓸 일은 많지 않다.

 

아직까지는 크롭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랜즈와 촬영 장소의 한계에 부딪히다 보면 결국 압축미를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고

그럴 경우 크롭은 불가피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크롭으로 버려지는 부분에 따라 사진용량이 줄어드니 화소수와 용량이 큰 고급기종의 카메라가 필요하고

크롭을 한다고 하더라도 사진을 찍는 순간 크롭할 부분을 생각하고 찍어야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ps. 이곳에 쓰는 사진이야기는 그냥 제 생각일 뿐입니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아니고

     사진과 카메라에 대한 이론을 누구에게 배워 본적도 없으며 체계적인 정립도 되어있지 않습니다.

     제 경험과 생각을 적어가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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