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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

친구

by akwoo 2013. 10. 24.

 

가 을

 

 

톡.

파란 물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하늘을 바라봐도

쪽빛바람 지나쳐버린 숲

서걱서걱 붉어져도

 

언제부턴가

돋보기가 필요해진 뒤부터

가을이 보이지 않는다.

 

시름 켜켜이 쌓인

가슴의 한 귀퉁이에

아이들 발길에 차인 낙엽 하나

떨어진다.

 

그때서야

코끝으로 가을이 찾아왔다

구절초에 아리게 박힌 친구의 얼굴도

가슴 설레던  그리움도 함께

 

(친구 생각나는 가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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