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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

풍란

by akwoo 2014. 7. 12.

 

 

 

 

 

 

달랑 위성지도 한장 보고 찾아나선 길이다.

그마저 차에 두고 내려 쉬울 것 같던 작은 섬을

돌고 돌았다.

섬도 숲이다.

숲에 갇혀 바다를 볼 수 없었고

길은 지워졌다 생겨나기를 반복했다.

산길을 오래다닌 덕에 감각이 녀석을 만나게 해줬다.

스마트폰으로 위치 확인이 가능한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깊게 파인 바다의 좁은 협곡 아래로

두려운 파도 소리...

외줄 하나 내려 깊은 절벽 아래 두려움과 만난다.

그리고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둔 그리움을 품는다.

 

 

날씨도

개화상태도 좋지 않았지만

천길 벼랑에 터잡아 두려움을 벗삼아 살아가는

삶을 기억하기 위하여

가슴에 가시 하나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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