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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

황매의 아침 - 3

by akwoo 2015. 10. 7.

 

 

해가 구름사이로 뜨고

높아지자

붉은 기운은 사라지고

노란 색이 대기를 채웠다

산주름 사이사이도

억새도

잠시 황금 빛이다.

 

막 해가 뜰 때의 차갑고 신비로움 대신

따뜻하고

편안하고

넉넉해지는 시간이다

 

송곳처럼

날카롭던 사유가

느슨해지고

팽팽하게 당겨있던

근육들이 따스해 졌다

혼돈 속에 결박된

기억들도

조금은 틈을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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