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구름사이로 뜨고
높아지자
붉은 기운은 사라지고
노란 색이 대기를 채웠다
산주름 사이사이도
억새도
잠시 황금 빛이다.
막 해가 뜰 때의 차갑고 신비로움 대신
따뜻하고
편안하고
넉넉해지는 시간이다
송곳처럼
날카롭던 사유가
느슨해지고
팽팽하게 당겨있던
근육들이 따스해 졌다
혼돈 속에 결박된
기억들도
조금은 틈을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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