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뉴질랜드로 여행을 떠나며
커피를 가져갈까? 고민했다
어딜가나
암벽등반 때도
커피와 드립기구를 가지고 다니는지라
음식물 반입이 엄격하다는 뉴질랜드에
커피를 갖고 들어가기가 모호해서
현지의 커피도 맛 볼겸
드립세트만 갖고 떠났다
현지 마트에서
분쇄된 커피를 한봉 구입했다
뉴질랜드는 커피를 생산하지 않지만
특별한 로스팅 기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그리 기대하지는 않았다.
섬세함에서야
일본과 우리나라를 따를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서양쪽은 핸드드립보다는
기구를 이용한 추출이 대분이어서
세밀한 추출을 통한 커피의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구입한 커피는 "블루마운틴"
분쇄된 커피였고
매일 두 번씩 드립해서 마셨다
맛?
산패된 커피라
이미 스페셜 커피의 맛에 길들여진
입에는
쓰고
니코틴향이 났다
그래도 대안이 없으니 8일동안 220그램 한봉을 다 썼다.
"르완다 기부" 마이크로 랏
생소한,
처음 들어 보는 커피다
인터넷에서 찾아 봐도 정보가 없다
르완다커피는
예전에는 저급 커피였으나
지금은 아라비카 버번종이 생산량의 96%를 차지하고 있으며
양질의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일단 커피가 부드럽다
전혀 거친 느낌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목넘김이 좋다
바디감도 적당하고
쓴맛이나 신맛,단맛 중 어느 하나가 튀지 않는다
밸런스가 좋다는 이야기다
융드립의 잇점도 있겠으나
싱글로 마셔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맛이다
또한
초콜릿 향과
고소한 맛이 느껴졌고
다 마신 커피잔에 남아 있는 잔향이
깊고 오래토록 신선함을 유지한다
새로운 커피를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산을 만나는 것 같이 설랜다.
내일은
칼리타로 드립해 봐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