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사진을 찍으면서 산이나
꽃에만 집중하거나
등반의 과정만을 담는다.
그것은 고의적 연출없이도
자연 자체가 충분한
아니
상상하지 못했던 연출을 해주고
등반의 역동성 자체가
따로 연출을 하지 않아도 액티브한 작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같이간 일행들에 대한
제대로 된(인물 위주의)사진이 거의 없다.
이 날은
일부러 사진을 좀 찍자고 했다
수묵적 배경에
원색의 컬러가 제법 어울린다
스스로 재미있는 표정과
행동을 연출해줘서
사진이 밝아졌다.
가끔은 이렇듯 연출도 필요하다
이런 연출이
훗날 기록이 되고
즐거운 추억이 된다.
'모카자바'
모카마타리와
인도네시아 자바를 브랜딩한 커피의 이름이다.
사진으로 말하면
연출된 커피이다.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하여 연출을 하듯이
좋은 맛을 내기 위하여
종류가 다른 커피를 섞는 것이 브랜딩이다.
아직까지는
연출하는 사진을 좋아하지 않듯
커피도 브랜딩한 커피를 즐겨하지 않는다
맛을 떠나
커피마다의 특성을 즐기는 것이 좋아서이다.
며칠 전 모카와 자바를 브랜딩해서 마신 후로
서너차례 더 실험 적으로 브랜딩 해봤다.
오늘은
모카와 자바 비율울 1:1로
각100그램씩,
드리퍼는 고노
드립 방법은 점드립.
결론부터 말하면
몇 번의 시행착오 덕분인지
고노드립의 특징인
점드립에 따른 긴 추출시간으로
깊고 진한 맛의 커피가 내려졌다.
모카의 지배도(인도네시아 자바에 대한 글에서 언급했던)없고
거친 느낌도 없어졌다.
두 커피의 장점들이 결합되어
묵직하면서도
쓴맛과 단맛의 밸런스가 적당한
맛좋은 커피를 만났다.
가끔은 삶의 연출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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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드립은
드리퍼가 원추형이고
립(리브)가 아래쪽에만 있어
물빠짐이 좋지 않다
따라서 점드립을 해야하는데
커피의 밀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쪽에 물을 충분히 젹셔주면(점드립을 통하여 천천히)
밀도가 낮은 주변부로
중심부에서 흘러드는 물이 적셔지면서
균일한 추출이 일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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