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8
고의로 초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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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은 흐린데
오랜 기억이 선명하다'
어머니의 기억이 자꾸 초점을 잃어가고 있다
아직
인지가 분명하고
논리도 선명해서
어머니의 지혜가
날 깨우쳐 주는데
기억은
자꾸 멀어져 가는가보다
기왕
필연적으로 잃어가야 한다면
고생과
고통의 기억이 먼저 지워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좋았던 일
기뻤던 일
행복했던 기억들만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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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려진 초점 속에
더
선명하게 도드라지는
기억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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