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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12cut 2018 - wildflower 1

by akwoo 2018. 12. 3.

세미모노크롬 형태의 사진을 담아보고 싶었는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완성을 위한 시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일상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지 못했고

새로운 상상을 하지 못했다

흔히 말하는

좋은사진(작품성이 뛰어난) 보다

(나처럼 담는 사람이 거의 없는)

나만 담아 낼 수 있는

사진을 담으려고 했다

느긋하게 탐색했고

원하는 상황을 만나기 위하여

한 장소를 10여차례 넘게 찾아갔다

작품의 완성도 보다

내 생각에 근접한 사진을 골랐다

 

 

#1 석곡

(2018-05-20)

 

석곡과 별 촬영 4년만에 은하수버전을 담았다

희소성과 목적성

그리고 과정의 난이도, 작품성 등을 따져보면

은하수 버전의 가치가 훨씬크지만

해마다 별버전을 선정해서 올해는

이 작품으로 대신했다

 

별버전을 제외하고는 이 작품이

그동안 담은 석곡 중 가장 짜임새있다

수직의 거친바위, 측사광의 적당한 빛

하늘로 뻗어 올라가는 덩굴식물의 선명한 초록

연분홍과 흰색이 섞여

품위와 순수가 같이 느껴지는 석곡의 아름다움

그리고

로우앵글이 만든 역동성까지

수년동안의 집중 끝에 찾아온

석곡표현에 최적의 타이밍이다.


 




#2 약난초

2018-05-22

 

해마다 찾아가던 약난초 군락지가

올해는 시원찮았다

작심하고
동네 산과 계곡을 탐사했다

깊게 우거진 숲이라 빛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

 

스트로브를 우측 7m 정도 거리에 측광에 가까운 반역광으로

설치하고 촬영했다

3m정도 떨어진 단풍나무의 한쪽 가지가

스트로브 빛을 받아서

입체감이 살아났다

 





#3 콩짜개란

(2018-05-26)

 

전남의 00섬

올해 두 번 찿아갔다

작년 봄 가뭄으로 손실된 부분이 올해도

회복되지 않아

전체적인 그림을 담기에는 한계가 따랐다

빛이 강하면 디테일한 표현이 어려우므로

날이 좋은 날은 이른 아침에 담는 것이
유리하다

일부 말라버린 곳과 살아있는 부분을 같이 담아

극명한 대비로 메시지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만

작은 새들의 초록 빛 함성같은

생동감을 느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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