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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배낭을 비우다

진도 접도 백패킹 1

by akwoo 2022. 5. 16.

오후에 접도 백패킹 약속이 있어서 느긋하게 빨래를 하고

넷플릭스로 보다만 시리즈물을 보고 있는데 친구가 점심을 먹자고 한다.

시간이 괜찮을 것 같아서

잠깐 망설이다 약속을 했다.

혼자 접도 백패킹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수요일에 태철이한테 연락이 와서 같이 가게 됐고

광주 박 선생도 합류하기로 했다.

 

짐도 싸지 않은 상태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전주에서 출발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 짐을 꾸리고 씻었다.

무안 IC에서 만나기로 해서 마음이 바빠졌다.

다행히 무안IC에 약속시간에 도착했고

진도 가는 길목인 목포로 가서 박 선생을 픽업하여

진도 접도 웰빙 등산로 여미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가 조금 넘었다.

 

오면서 진도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출발 전에 짐을 정리하고 분배했고

3~4kg의 식량과 물을 내 배낭에 넣으니 배낭 무게가 거의 23kg 정도 됐다.

팽나무 아래에서 오후 4시 30분에 출발했다.

 

여미재. 이곳에서 웰빙 등산로 2코스가 시작된다. 말똥바위나 솔섬바위까지 능선산행을 한다.

 

 

 

여미주차장에서 여미사거리로 가는 등산로 바로 왼쪽이 여미해안이다.

예전에도 꽃 보러 몇 번 왔던 곳이고 10여 일 전에도 꼬마은난초 담으러 왔었다.

일정 구간은 여미해안을 따라 걷다가 등산로로 합류할 수 있지만

무거운 짐을 지고 해안의 모래사장이나 조약돌 해안을 걷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등산로는 800m 정도까지는 해안 옆으로 나있다.

중간에도 해안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많아서 언제든지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다.

10여 일 전의 연초록 잎이 이제는 더 짙어졌다.

이 구간의 길은 수평에 가까워 산책길이다.

몇 차례 작은 오르막 내리막이 있지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고 숲이 우거져 빛은 잘 들지 않으니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를 걷는 것 같았다.

 

 

 

여미해안 팽나무 아래서 800m 산책길을 걷다 여미사거리 능선으로 오르는 계단길

몸과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나 행동을 well-being이라 한다

 

진도 접도 웰빙등산로는 들머리를 수품항에서 시작하여 크게 도는 방법과

여미재에서 시작하여 능선을 따라 말똥바위나 솔섬 바위를 돌아보는 코스가 있다.

이 접도 웰빙등산로는 친절하다.

등산로나 들머리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표고가 높지 않아서 이 등산로의 최고봉인 남망산은 164m로

대부분의 등산로나 봉우리의 표고는 100m 전후다.

well-being이란

'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나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말로 '참살이'다.

전체적인 등산로가 크게 거친 곳이 없어 몸을 혹사시키지 않아도 되고

숲길은 느긋하고

능선은 군데군데 조망이 확보되니

 사계절 모두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 등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날은 잔뜩 흐렸다.

기상예보도 흐렸는데 이곳은 빗방울도 조금 떨어진 듯 길은 조금 젖어 있었고

풀잎에는 물방울들이 맺혀 있었다.

오랜만에 박 배낭을 메다 보니 묵직했지만 걸음은 가벼웠다.

 

중간에 갈림길 하나를 지나쳐 계속 진행하면 능선으로 올라서는 오르막이 나온다.

오르막은 일부 계단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길지 않고 급하지 않아서 중간에 쉬지 않고 올랐다.

이 구간에 꼬마은난초가 자생하는데 길을 걸으며 보니 아직도 한 두 개체가 보였다.

우리나라 산은 고도 300m를 올리는데 평균 1시간 정도 걸린다.

물론 산의 지형에 따라, 경사도에 따라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전문 산악인이 아니더라도 15kg 전 후의 배낭을 메고 걸으면 그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여미 해안에서 시작해서 여미 사거리 이정표가 있는 능선까지의 거리는 1km, 고도차는 50여 미터다.

25분 정도 소요됐다.

느긋하게 걸었고 능선으로 올라서는 오르막 구간은 5분 정도면 충분하다.

 

 

 

여미사거리

 

여미사거리 쉼터

 

여미사거리에서 말똥바위쪽으로 오르는 능선길

여미 사거리는 여미와 말똥바위, 솔섬 바위, 병풍바위(여미재)로 나뉘는 갈림길이다.

조금 넓은 공간에 잠깐 쉴 수 있는 나무 의자가 놓여 있다.

오늘의 목적지 말똥 바위까지는 830m 거리다.

여미에서 시작해 반을 조금 넘게 왔지만 이미 능선에 올라서서 갈 길은 어렵지 않다.

여미 사거리에서 말똥바위 쪽은 바로 오르막이다.

느긋하게 고도를 30여 미터 올리는 구간이다.

일행들도 어려움 없이 앞서 오르고 있다.

코로나에 걸렸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데도 어려움 없이 잘 올라간다.

 

 

 

여미사거리에서 오르막을 오르면 조망이 트인 곳이 있다. 그곳에서 바라본 여미해안과 제일수산.

 

 

작은여미로 가는 삼거리 표지판

 

 

말똥바위 정상의 데크. 넓직하다.

이곳부터는 고도차가 크지는 않지만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말똥바위까지 이어진다.

중간에 솔섬 바위로 이어지는 삼거리가 나오고

그곳을 지나치면 말똥바위 거의 다 와서 낚시터로 내려가는 곳이 있다.

말똥바위에 45분 정도 소요되어 도착했다.

이 말똥바위는 접도의 남쪽 끝에 있다.

 

 

 

정상테크에서 서쪽으로 몇미터 아래에 있는 데크. 이곳도 넓다.

 

 

해안 절벽의 감시 카메라. 전선과 구조물이 경관을 망쳐놨다.

 

 

서쪽 데크와 연결된 또 다른 데크

조망권이 확보되고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소는 거의 없다.

 

능선 끝 수직의 바위 위에 조망 좋은 데크가 있고

다시 서쪽으로 몇 미터 내려서면 또 다른 널찍한 데크가 있고

계단식으로 그 아래 적당한 크기의 데크가 또 있다.

조망권이 확보되고 바람까지 막아 줄 수 있는 장소는 흔치 않다.

그런데

가장 아래쪽 데크가 서풍을 막아 줄 수 있어서 텐트 3동을 치기로 했다.

3동의 텐트를 쳤는데도 공간은 충분하다.

텐트는 오징어 팩이나 나사못 팩으로 테크 손상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텐트 설치를 마치고 탁자와 의자를 펴고 짐을 정리한 후에

잠시 흐린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조망을 즐겼다.

 

 

 

커피 한 잔 내려 마신 후 검색중인 일행들

바다에는 그물을 설치하며 띄어둔 부표들이 푸르스름한 종이에 비슷한 형태로 점을 찍어둔 것 같아 보였고

정남향에는 길게 늘어선 섬이 보였다.

섬은 언뜻 보기에 가운데 긴 섬과 좌측과 우측에 작은 섬 하나씩 보였는데

좌측은 매섬 가운데 긴 섬은 상구자도와 하구자도가 남북으로 떨어져 있는데 겹쳐서 하나로 보였다.

우측은 구자서도로 암초처럼 보인다.

멀리 서남 방향에는 제법 큰 섬인 하조도와 상조도, 관매도가 보였고

그보다 가까이 남서 방향에는 독거도도 보인다.

 

명당에 자리 잡다.

 

날이 흐려서 조금 아쉬웠지만 텐트가 섬의 완벽한 끝,

100여 미터의 수직 절벽 위에 조망권이 확보되고

바람까지 막아 줄 수 있는 곳에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백패커로서 만나기 어려운 명당자리에 터를 잡은 거여서 기분이 좋았다.

바다와 수직으로 100미터 정도나 떨어져 있다 보니

파도 소리도 크게 들리지 않아서 다른 소음만 없다면 잠자리도 훌륭한 곳이다.

날이 흐리기도 했지만 기온도 선선해서 올라오면서 덥혀진 몸이 금방 식었다.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드립하고있다. 일행이 촬영.

커피를 내렸다.

새로 구입한 아웃도어용 폰타노 접이식 드리퍼는

기존에 가지고 다녔던 드리퍼들에 비하여 안정적이다.

다른 드러퍼에 비해 무게가 조금 나갔지만 안정적이다 보니 거친 환경에서 드립 하기가 편했다.

오늘의 커피는 중남미 커피인 콜롬비아 ‘모틸론 수프리모’로

초콜릿과 버터, 레몬향이 좋은 커피로

미디엄 로스팅으로 탄 맛은 없고 연한 산미와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커피다.

최상의 장소에서 소란 없이 오직 우리만의 바다를 바라보며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마시는 커피는 아름답다.

 

'어디서 누구와 마시느냐?'

커피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커피 맛이 좋다고 한 마디씩 한다.

커피는 공기의 흐름에도 그 맛이 달라진다고 팁을 하나 줬다.

 

 

 

낙조경의 풍경

 

 

모델이 있어 더 짜임새 있는 사진이 된다.

 

 

정상 데크 아래 위험한 바위사면에서 담은 텐트풍경

 

 

내내 흐리다 해지기 직전에 잠시 노을이 물들었다.

 

 

작은여미해안과 솔섬바위 그리고 뒷쪽은 진도 본섬이다.

 

 

솔섬바위 아래 해변에 21개의 암벽등반루트가 있다.

 

 

데크 서쪽 아래 감시카메라가 있는 돌출부에서 찍은 테크. 수직벽 위에 설치되어 있다.

사진의 퀄리티는 날씨가 결정한다.

 

일기예보처럼 날이 조금씩 좋아졌다.

사진을 하는 입장에서는 이 장소에서 일출과 낙조각은 잘 맞지 않는 곳이긴 하다.

일출 무렵 방위각이 65도 정도여서

해남의 달마산과 대둔산 능선에 걸려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은 볼 수 없다.

낙조도 진도 본섬에 가린다.

하지만 일출이나 낙조 사진이라고 해서 꼭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넣어서 촬영할 필요는 없으니

일출이나 낙조가 만들어 주는 색과 구름의 형태가 일출 일몰 사진의 퀄리티를 결정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잠시 하늘이 붉어졌다.

카메라를 들고 가장 위에 있는 데크 아래 조금 위험한 바위 사면에 서서

텐트와 노을을 재료로 사진을 담았다.

대기가 탁해서 썩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텐트가 절별 위 바다 쪽으로 돌출된 데크에 자리 잡고 있어서 뒤쪽 섬들과 잘 어울렸다.

화려한 낙조는 아니지만 이런 상황들이 즐겁다.

백패킹은 등산과 달리 계속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일정 목적지에 도착하면 텐트를 치고 쉬거나 가벼운 산책 정도나 하는 시스템이라

사진을 찍지 않으면 지루할 수 있다.

물론 백패킹의 묘미는 최고의 풍경을 발아래 두고 멍 때리는 것이다.

 

저녁 식사 주식은 한우고기다.

등심과 갈빗살을 굽고 파프리카와 버섯도 구워서 명이나물에 싸 먹었다.

반찬은 늘 간편하다.

김치 하나로 대부분 해결하거나 고기가 있을 때는 깻잎 정도가 추가된다.

지금은 반찬이나 주요리 재료도 너무 잘 나오고 포장도 잘 되어서 참 편하다.

 

식량은 산행강도와 시간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

 

백패킹은 짐이 많아서 식량을

간편하면서 산행 강도에 맞는 균형된 영향식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테크닉이다.

40여 년 전 처음 산에 다니기 시작해서 수년 전까지도

잠자리는 대부분 비박을 했고

먹는 것도 정말 간소화해서 부실했었다.

먹고 자는 것보다 무게가 항상 부담됐고

대부분 암벽이나 설상 등반 장비를 가져가야 해서 먹고 자는 것에서 무게를 줄였다.

지금은 전문 등반 장비를 가지고 다닐 일이 별로 없고

백패킹과 등반을 병행하지 않으니 그럴 필요도 없다.

고기를 너무 잘 먹다 보니 컵라면 두 개를 준비해 왔는데 다들 안 먹는단다.

날은 많이 좋아졌다.

 
 

바다와 텐트가 있는 밤

어쩌다 우리만 남아있는 지구에서 우주를 바라본다.

 

구름 사이로 별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북쪽 하늘에는 북두칠성이 구름 틈에서 선명했다.

달도 밝았다.

초저녁에 달은 중천에 떠 있다.

텐트와 불을 밝힌 고기잡이배를 재료로 사진을 몇 컷 찍었다.

밤이라 수평선을 기준으로 수평잡기가 쉽지 않아서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찍었다.

(카메라에 수평잡기 모드가 있는데 귀찮아서 쓰지 않는다)

텐트에 작은 불을 켜 두면 쓸만한 그림을 만들 수 있다.

 

사진을 마무리하고 날씨가 쌀쌀해져서 홍차로 몸을 덥혔다.

앉아서 여러 다양한 수다를 떨고 대중음악으로 시작하여 클래식,

오페라까지 들으며 밤이 깊어졌다.

가끔 그물을 보러 오는 뱃소리와 불빛이 아니면

우리만 남은 지구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것 같았을 것이다.

11시 넘어 각자 잠자리로 들어갔다.

새로 구입한 침낭 내피를 테스트해보기 위해 침낭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얇은 패딩을 입고 잤는데도 조금 추워서 1시간 간격으로 잠에서 깼다.

아직은 침낭이 필요하다.

 

 

 

다음날 아침 일출. 해가 막 떠오르고 있다.

 

 

해가 바다에서 뜨는 모습을 볼 수는 없다. 해뜨는 방향에 해남 달마산 능선이 자리잡고 있다.

 

 

작은 등대와 바다 양식장

태철이가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떤다.

곧 해가 뜬다고 일어나란다.

추위에 떨어서 일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바닥을 두드리며 일어나라고 한다.

일출 시간이 5시 30분 경이니 사진을 찍으려면 일어나야 한다.

결국 일어나 일출을 찍으러 위쪽 데크로 갔다.

엷은 해무가 있어서 대기가 탁했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어서 밋밋했다.

여명은 어떤 감동도 주지 못했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해뜨기를 기다렸는데

금세 수평선에 길게 띠를 이룬 검은 구름 속에서 해가 올라왔다.

탁한 대기 탓에 동쪽 방향의 섬이나 해남의 산 능선들이 보이지 않아서

사진적으로 짜임이 없는 풍경만 연출됐다.

그래도 해가 완전히 뜨고 동그란 상태로 담길 때까지는 셔터를 눌렀다.

 

 

 

 

일출 후 바라본 작은여미해안

가장 위 데크에서 사진 촬영을 마무리하고

아래 데크에서 옆으로 돌아 좀 더 내려가면 돌출부가 있는데

그곳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를 위해 구조물을 설치하고 전선을 이어와서 경관을 망쳐놨다.

직선으로 600여 미터 서쪽에 있는 솔섬을 담기 위해

돌출부로 내려가 전선을 피해서 막 빛이 드는 솔섬 바위와 작은 여미 해안

그리고 북쪽 방향의 남망산 능선을 담았다.

이 돌출부에서 바라보면 데크가 동쪽에 있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데크 풍경은 수직의 벽 위에 서 있어

고도감과 함께 수직 벽의 위엄이 느껴진다.

 

 

 

 

저 부표 아래 그물이 있다. 물이들었다 나가면 어부들이 고기를 걷는다.

 

아침 일출 후 텐트 풍경.이 친구들은 가운데 내 텐트를 왜 둘러 볼까?

 

서쪽 데크의 소나무. 여름에 작은 그늘이라도 만들어 줄 것이다. 오른쪽 계단 아래에 텐트가 있다.

 

멀리 보이는 섬이 매섬과 상구자도, 하구자도다.

산은 늘 특별한 감동을 준다.

 

아침 촬영은 짧게 끝났다.

특별한 사진을 얻지 못해도

산은 늘 특별한 감동을 준다.

초록빛 바람을 만나고

파란 별의 냄새를 만나고

검푸른 바위의 거친 표면에서 꿈틀거리는 용기를 느낀다.

세상에서 가장 넓은 지붕 아래 잠들고

새소리에 눈을 뜬다.

7성급 호텔보다 더 아름다운 뷰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어쩌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태양을 마주하고

저 아래 구름의 바다를 바라보며 아침을 즐긴다.

 

다시 데크에 모여 블루투스 스피커로 잔잔한 클래식을 들으며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늘 그렇듯 빵과 사과와 커피가 아침 먹거리다.

같은 커피인데 오늘 아침 커피는 맛이 덜하다고 투덜거린다.

내가 맛을 봐도 그렇다.

공기 탓 일 수도 있고 드리퍼 때문일 수도 있다.

드리퍼를 알맞은 각도로 펴야 하는데 너무 직각으로 펴서

물 빠짐이 너무 빨라 저 추출됐을 수도 있다.

빵은 박 선생이 목포의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여러 종류를 사 왔는데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내게는 크림과 치즈 등이 들어 있어 조금 부담스러웠다.

빵 때문이 아니라 너무 이른 식사라 입맛이 없을 수도 있기는 하다.

7시도 되지 않아서 하는 식사는 새벽밥이다.

백수가 새벽밥을 먹다니......

그래도 먹었다.

먹고 나자 졸렸다.

한숨 자고 싶었는데 털고 일어나 건너편 솔섬 바위로 하이킹 다녀오자고 했다.

 

 

 

빨강 선이 여미해변 팽나무에서 출발하여 말똥바위까지의 하이킹 궤적이다.

 

 

여미해변 팽나무에서 출발하여 말똥바위까지의 고도 패턴. 최고 고도가 104m에 못미친다.

 

05-13(등산)

여미해안 팽나무(4:30) -여미 사거리 능선(4:54) - 말똥바위(5:14)

총 소요시간, 거리 1.91km, 표고차 약 94m94m

 

05-14(하산)

말똥바위(10:10) 여미 사거리 능선(10:28) - 여미해안 팽나무(10:53)

총 소요시간, 거리 1.85km, 표고차 약 94m

(일부 구간 여미해변을 따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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