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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에는/알피니즘의 요람 알프스

돌로미테 트레킹 #6 - 알타비아 1(라가주오이 - 친퀘토리 어라운드-아베라우 산장)

by akwoo 2024. 7. 28.

5일 차 : 6-19

트레일 명 : 알타비아 1(라가주오이, 친퀘토리 아베라우 산장)

총 트레킹 거리 : 11.5km

고도 : 1,883 m ~2,464 m

소요시간 : 5시간 20분

이동시간 :  3시간 30분

난이도 : 중하(트레킹 난이도는  두 곳 모두 下급이나

1일 2코스를 감안하여 종합 난이도 중하로 책정함)

트레일 넘버 : ------

날씨 : 맑음

온도 : 16도 ~ 32도

체감 온도 : 18 ~ 30도

 

5일 차( 6-19일) 이동 개요

콜 갈리나 산장(도보) - 파소 팔자레고(케이블카 역 케이블카 탑승)) -트레킹 Bar Magistrato alla Acque [sr48도로(도보)] - Seggiovia Cinque Torri 친퀘토리 리프트 승강장 - 스코이아이똘리 산장 트레킹 - 아베라우 산장

 

6-19일 전체 이동 경로

 

 

 

#6-1 라가주오이 트레킹

 

트레킹 거리 : 7km 

고도 : 1,992 m ~2,780 m

소요시간 : 3시간 19분

이동시간 :  1시간 45분

난이도 : 하

코스 넘버 : 401 → 402 → 412

날씨 : 맑음

온도 : 16도 ~ 29도

체감 온도 : 17.8도

 

 

Funivia Lagazuoi 라가주오이 케이블카 (= 파소 팔자레고 Passo Falzarego 케이블카 )탑승 - Rifugio Lagazuoi 라가주오이 산장 - Monte Lagazuoi Piccolo(라가주오이 피콜로) - Rifugio Lagazuoi 라가주오이 산장 - Forcella Col dei Bos sr48 (Bar Magistrato alla Acque) ehqh(창고)

 

sr48 (Bar Magistrato alla Acque) ehqh(창고) →(도보로 1.2km) Seggiovia Cinque Torri(친퀘토리 케이블카 승강장)

 

 

콜갈리나 산장에서 라가주오이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파소 팔자레고 까지는 걷는다.

작은 구릉 하나를 넘으면 된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출발 전 기념사진 한 컷.

날이 좋으니 출발 전에도 사진을 찍는다.

콜 갈리나 산장 앞에서 출발 전 기념사진

 

 

 

파소 팔레자고

 

 

 

파소 팔레자고 케이블카 탑승장.

 

 

 

탑승장 뒤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고 라가주오이 산장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트레일이 있다.

케이블카 대신 걸어서 올라가도 되는 곳이다.

우리는 탑승권을 구매했다.

눈이 많아서 트레킹은 위험하다고 왕복 티켓을 구매하라고 한다.

편도만 끊겠다고 했더니

자동발권기에서 끊으라고 했다.

승강장 왼편으로 돌아가면 자동 발권기가 있다.

파소 팔레자고 케이블카 탑승장 뒷 편의 주차장.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정말 눈이 많았다.

이곳에서 정남향에는 

우리가 묵었던 콜 갈리나 산장과 파소 팔레자고의 모습,

그 뒤로 오후에 가야 할 친퀘토리와 아베라우 산장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잘 보였다.

라가주오이 산장의 조망은 탁월하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뷰포인트다.

사진을 찍기 위해 하룻밤을 머물러야 하는 곳이다.

스키 시즌에 사용하는 사우나도 있다.

라가주오이 산장 주변에서 바라 본 풍경. 아래 파소 팔레자고, 그 뒤 암봉 능선 왼쪽에 친퀘토리가 보인다.

 

 

 

라가주오이 산장. 일출과 낙조를 보기 위해 자보고 싶은 곳이다.

 

 

 

라가주오이 산장에 있는 사우나. 오른쪽 건물은 케이블카역.

 

 

 

피콜로로 향했다.

완만한 오르막으로 녹고 있는 눈을 밟으며 간다.

금세 신발에 물이 들어왔다.

샌들을 신고 왔으니 피할 수 없다.

날이 따뜻해서 발이 시리지는 않았다.

피콜로 가는 능선.

 

 

 

피콜로 가는 능선.

 

 

 

피콜로에 도착해서 십자가 아래 작은 함에

각자 이름을 써 넣어 우리가 다녀갔음을 남기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맑은 날인데

기온이 따뜻해서 대기가 탁했다.

다 좋을 수는 없다.

우리뿐이라 한참  와작 지껄한 시간이다.

다시 라가주오이 산장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 트레커들이 올라왔다.

한국팀도 만났다.

요즘은 어딜 가도 한국팀을 만나니

특별하지도 않다.

간단하게 인사 한마디 하고 지나친다.

피콜로 도착. 단체 기념샷.

 

 

 

정상이가 정상에서.

 

 

 

다시 라가주오이 산장으로 회귀하며 바라본 풍경.

 

 

 

산장을 한 번 둘러보고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한다.

완만한 눈사면을 따라 콜로 내려가야 한다.

콜 왼쪽의 쿨루아를 따라 내려가면 어제 지나왔던 

'페데루 산장 - 카파나 알피나 레스토랑' 구간과 만난다.

출발 전에 돌출된 바위에서 단체사진을 한 컷 했다.

시작은 사선으로 횡단하다

콜로 내려간다.

나는 대원들 내려가는 모습을 담고 

동선을 줄이기 위해 직선으로 내려간다.

금세 사이가 멀어졌다.

승철이와 승원이가 한참 아래 내려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미끄러운 길이지만

나한테는 편하면서도 재밌는 길이다.

뛰 듯이 내려갔다.

내려오는 모습도 담아야 한다.

정상이가 내려와 활락정지 포즈로 즐거움을 준다.

눈 속의 반바지 차림이

이곳의 날씨가 어떤 상태인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산장에서 조금 내려와 트레일 시작하며.

 

 

 

눈 사면을 따라 내려간다. 중앙부 쿨루아를 따라 내려가면 어제 했던 트레일인 '페더루 산장 - 카파나 알피나 레스토랑' 구간이다.

 

 

 

많은 눈이 쌓여 있는 눈사면을 내려오는 대원들.

 

 

 

앞서 내려가는 승철과 승원.

 

 

 

활락정지 시범.

 

 

 

콜에 도착하니 트레일 넘버가 표기된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401번을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짧은 굽이를 돌면 산사태 구간이다.

낙석 방지 울타리 아래 사면을 따라 횡단하면 다시 콜이다.

여기서 다시 쿨루아를 따라 긴 눈사면을 내려간다.

라가주오이 산장에서 안부로 내려왔다. 와이파이존 표시가 있다. 사진 정면이 아닌 오른쪽으로 진행해야한다.

 

 

 

라가주오이 케이블카 정차역과 산장 그리고 우리가 내려온 눈사면이 멀리보인다.

 

 

 

산사면 횡단구간.

 

 

 

횡단 구간을 지나서 다시 콜로 이어지고

멋진 암봉들이 호위병처럼 서있는 쿨루아를 따라

눈 위에 그려진 트레일을 따라 내려간다.

앞서간 승철이가 눈 사면 중간 바위에 앉아 대원들을 기다렸다.

모두 모여서

잠깐 와인 타임을 갖었다.

행동식이 안주다.

암봉들의 호위를 받으며 설산의 바위에 앉아 마시는

와인의 맛을 상상해 보라.

멋진 암봉들의 호위 속에 다시 콜에서 쿨루아를 따라 내려간다.

 

 

 

쿨루아를 따라 내려가는 대원들.

 

 

 

눈이 녹으면서 종종 허벅지까지 발이 빠졌다.

 

 

 

쿨루아를 따라 내려가 암봉 앞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다시 콜을 만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자

라가주오이 산장에서 보였던 건너편 친퀘토리 암봉들이 보였다.

눈길이 끝났다.

암석과 자갈들이 섞인 길을 따라 내려간다.

돌로미테는 여름시즌에 설산을 보기 힘든 곳이다.

빙하가 있는 곳이 마르몰라다 뿐이다.

하지만 올해는 눈이 많이 내려 6월 하순인 지금까지도

2,000m가 넘는 산의 피크 부근은 눈이 많이 남아있어

만년설을 보는 것 같았다.

프랑스나 스위스 알프스에서 볼 수 있는 뷰를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도 행운이다.

우리 팀에 날씨 요정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

고도가 많이 낮아졌다.눈사면을 횡단하는 대원들. 저 아래서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눈에서 벗어난 하산길. 승원이가 오후에 올라 갈 오른쪽 친퀘토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준다.

 

 

 

미끄러운 암석구간.

 

 

 

암석과 자갈이 섞인 구간을 조금 내려오면 구불거리며 올라오는

산악 도로와 만난다.

산악 도로를 따라 내려가기에는 돌고 돌아가는 길이라

그냥 종단해서 내려갔다.

다시 산악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늦게 내려오는 대원들을 기다렸다.

미끄러져서 조금 다친 대원이 있어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하고 산악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작은 터널 하나를 지나 좀 더 진행한 뒤

갈림길에서 10여 미터 오른쪽으로 진행하다 트레일을 따라 내려간다.

이 갈림길에서 큰길을 따라 왼쪽으로 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곳부터 트레일이 숲으로 이어진다.

20분 정도 내려가니

sr48 도로 옆에 있는  (Bar Magistrato alla Acque) ehqh(창고)다.

다 내려왔다.

오전 트레킹이 끝났다.

고갯길을 향하여 내려간다.

 

 

 

고갯길을 내려오다 잠시 휴식. 미끄러지면서 약간 다친 부상자를 치료했다. 대원이 찍은사진. 길이 만든 아름다운 선을 멋지게 잡아줬다.

 

 

 

트레일에서 넓은 도로로 내려와서 터널을 하나 지나 내려간다.

 

 

 

잠깐 옷 헹구기. 와인병이 열려 베낭 속에서 흘렀다.

 

 

 

마지막 구간인 숲속 트레일을 조심조심 내려온다.

 

 

 

라가주오이 하산 지점의 창고. 바로 앞이 sr48 도로다. 대원이 찍은 사진이다.

 

 

 

라가주오이 트레킹 궤적. 플레이를 누르면 작은 점 하나가 궤적을 따라 움직인다.

 

라가주오이-친퀘토리-06-19_0908_merged.gpx
0.08MB

 

 

 

#6-2 친퀘토리 트레킹

 

트레킹 거리 : 1.2km + 2.2km + 1.1km

고도 : 2,178m ~2,464 m

소요시간 : 2시간 

이동시간 :  1시간 10분

난이도 : 하

코스 넘버 : 425, 436 - 440

날씨 : 맑음

온도 : 26도 ~ 32도

체감 온도 : 26 ~ 30도

 

 

sr48 (Bar Magistrato alla Acque) ehqh(창고) →(도보로 1.2km) Seggiovia Cinque Torri(친퀘토리 리프트 승강장)

 

 

Seggiovia Cinque Torri 친퀘토리 리프트 승강장 탑승 - Rifugio Scoiattoli 스코이아이똘리 산장 - 친퀘토리 어라운드

- Rifugio Scoiattoli 스코이아이똘리 산장 - Rifugio Averau 아베라우 산장 숙박(sp638)

 

 

 

 

친퀘토리 어라운드 개념도.

 

 

 

라가주오이 날머리인 sr48 (Bar Magistrato alla Acque) ehqh(창고)에서 도로를 따라 잠깐 내려가다

도로를 건너 목장 같은 곳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1.2km를 내려가면 친퀘토리 리프트 탑승장이다.

물론 sr48를 따라 내려가도 된다.

부상자가 있고 점심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4명은 케이블카를 타고

5명은 승원이 렌터카로 친퀘토리 산장으로 오기로 했다.

잠깐 줄을 섰다가 바로 탑승했다.

스코이아이똘리 산장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북적였다.

너무 뜨거워서 식사를 실내에서 하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다.

실외도 만원이다.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무리였다.

미경과 승철이가

안에 들어가서 그림 있는 메뉴를 보고 시켜서 가져왔다.

샌드위치 종류인데 먹을만했다.

친퀘토리 케이블카 승강장.

 

 

 

스코이아이똘리 산장과 친케토리.

 

 

 

스코이아이똘리 산장에서 점심식사.

 

 

 

4명이 친퀘토르를 한 바퀴 돌기로 하고 출발했다.

코스는 오른쪽이다.

짧게 도는 트레일도 있고 좀 더 넓게 도는 트레일도 있다.

우리는 좀 더 넓게 도는 쪽으로 간다.

친퀘토리는 5개의 탑이라는 뜻이다.

중간에 하나는 무너져 내렸다.

가장 높은 암봉은 여성 클라이머가 등반 중이었다.

등반 모습을 바라보다 다시 출발.

조금 더 가자 아래쪽에 친퀘토리 산장이 보였다.

산장 아래 그늘에 우리 대원들이 보였다.

불렀더니 손을 흔든다.

기다리지 않고 출발했다.

친퀘토리보다 주변 암봉들이 더 멋진 곳이다.

다양한 형태의 암봉들이 군집하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면서 

돌로미테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친퀘토리를 배경으로.

 

 

 

친퀘토리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친퀘토리를 등반중인 여성.

 

 

 

친퀘토리 산장. 일부 대원은 승원이 차량으로 이곳으로 올라왔다.

 

 

 

친퀘토리 어라운드 중.

 

 

 

돌다 보니 건너편 암봉들이 익숙하다.

자세히 바라보니 오전에 지나왔던 라가주오이 트레일이다.

암봉 사이의 쿨루아를 통과해 내려온 트레일과 지나왔던 작은 터널도 보였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라가주오이 트레일과 주변 암봉들이 웅장하다.

친퀘토리 어라운드 중 보이는 오전에 지나온 라가주오이 트레일. (왼쪽 암봉에서 가운데 협곡으로 하산했다)

 

 

 

한 바퀴 다 돌아서 출발지점 근처에서 바라보니

다른 클라이머가 친퀘토리 벽에 붙어 있다.

할만할 정도의 난이도로 보였다.

해보고 싶었다.

 

잠시 후 잠깐 헤어졌던 대원들이 모두 스코이아이똘리 산장 앞에서 합류했다.

이제 오늘의 숙박지 아베라우 산장으로 출발한다.

친퀘토리 벽등반 모습.

 

 

 

스코이아이똘리 산장과 친퀘토리

 

 

 

아베라우 산장은 산악 도로로 오프로드 차량들이 손님을 실어 날랐다.

출발해서 작은 둔덕에 야행화가 많았다.

친퀘토리를 부재로 야생화를 찍기 위해 꽃과 눈높이를 맞췄다.

꽃이 바람에 흔들렸다.

바람이 멈추기를 기다리다 문득

'그래, 꽃도 살아 있으니 흔들리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살아 있으니 흔들리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심(不動心)이 없음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자.'

그간의 자책을 스스로 사면했다.

 

산악 도로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올라 질러갔다.

경사도가 조금 더 있기는 하지만 더 빠르다.

거리는 1.1km

야생화 찍으며 천천히 올랐는데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산장은 깨끗하고 좋았다.

조망은 더 높은 산능선 끝에 자리 잡은 몬테 누보라우 산장보다는 못하겠지만

친퀘토리가 보이는 북동 방향과 남서 방향은 조망이 트여있어서 괜찮았다.

시설이 깨끗하고 음식은 아주 좋았다.

레스토랑 안은 오래된 건축 기구들과 사진을 천정이나 벽에 걸어뒀다.

여로 종류의 톱과 저울, 설피, 스키와 스키폴,

동으로 만든 키친용품들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

 

숙소는 10인실이다.

우리 외에 1명이 더 있었다.

여동생과 같이 트레킹 중인 캐나다 청년이다.

정상이가 선물로 태극기 배지를 줬다.

 

오늘 일정이 끝났다.

즐거운 수다가 길어졌다.

친퀘토리와 야생화.

 

 

 

아베라우 산장.

 

 

 

아베라우 산장. 식사 전 샤워를 마치고 침실에서 와인 한잔.

 

 

 

아베라우 산장의 디너. 훌륭하다.

 

 

 

산장 레스토랑에 걸려 있는 각종 기구. 아마 건축당시 사용했던 기구 같았다.

 

 

 

레스토랑에 걸려 있는 동으로 만든 각종 용기.

 

 

 

친퀘토리 궤적. 플레이를 누르면 작은 점 하나가 이동 궤적을 따라간다.

 

 

 

친퀘토리 → 아베라우 산장 궤적. 플레이를 누르면 작은 점 하나가 이동 궤적을 따라간다.

 

친퀘토리_승강장_2024-06-19_124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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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테 트레킹 #7 - 파소 자우 하산 (tistory.com)

 

돌로미테 트레킹 #7 - 파소 자우 하산

6일 차 : 6 - 20트레일 명 : 파소 자우 하산트레킹 거리 : 3.1km고도 : 2,419 m ~ 2,2414 m소요시간 : 1시간 25분이동시간 :  50분난이도 :하트레일 넘버 : 464 →  452날씨 : 맑음온도 : 19도 ~ 23도체감 온도 : 1

sanhaya36.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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