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187 금 흔들리다 흔들리다 쨍하고 금이가 듯 선 하나 그어졌다. 잘 갈린 논에 물이 가득 채워지고 오직 홀로 남아 두려움 견딘다. 15. 5. 3 태안 2015. 5. 4. 지리의 아침 새벽, 산정으로 밤새 달이 빚어낸 해가 떠올랐다. 하늘이 제작하고 바람이 연출하고 구름이 연기한 산정의 아침. 객석은 나와 새와 꽃들로 가득찼다. 2015. 5. 3. 산을 만나러 가는... 잠시 후 산을 만나러 간다 커피 한잔과 과일 몇 조각, 작은 침낭을 담은 배낭을 메고 고불고불 밤길을 올라 산정에 누워 별을 만나고 잠시 꽃이 되어 달 빛이 빚어 올린 아침을 만날 것이다. 그러고나면 조금이나마 산 같은 사람이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 2015. 5. 1. 바라보다 때로 같은 곳을 바라본다 그리고 때로는 등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본다. 같은 곳을 바라본다고 같은 걸 봤다고 할 수 없고 다른 곳을 바라봤다고 서로 다른 것을 봤다고 할 수는 없다. 오랜세월 동안 나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사는 친구(?)가 있다. 그럼에도 늘 한결 같다. 그 친구가 몇 달 후.. 2015. 4. 28. 난을 치다. 보춘화. 올해 그린 가장 마음에 드는 난. 옛 선인들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난을 쳤다(그렸다)고 한다. 2년반 만에 운동을 시작했다. 2011년 치유 될 수 없는 내상을 입은 뒤 담배를 끊고 명상과 느린 산행으로 1년여를 치유에 힘썼다. 늘 위험을 안고 지내야 하지만 어느정도 심신이 좋아지.. 2015. 4. 27. 팽목항의 아픔 돌아오지 않는 기약없는 슬픔들이 곳곳에 통곡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방관자이지만 그래도 같은 나라 같은 세대에 사는 사람으로서 기억해두고 싶었다. 2015. 4. 27.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