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187 기억 점점 희미해지며 달아나는 기억 기억의 저편으로 언젠가 잊혀지고 달아 날수록 더욱 커져 기억의 이편에서 한순간이라도 선명해질 수 있을까. 2015. 4. 13. 사군자 잎은 바람에 흔들려도 다시 제자리다. 꽃대는 세찬 소나기에도 흐트러짐이 없다. 한 낱 들풀에서 군자의 지조와 기품을 본다. 2015. 4. 13. 화무십일홍 꽃의 아름다움은 십일을 넘기지 못한다. 다중노출과 스트로브를 이용하여 의도한 표현을 실험해봤다. 화려한 시간과 낙화를 앞둔 시간을 한장으로. 2015. 4. 12. 나이테 제주 날카롭게 베인 상처 세월이 쌓여 무디게 지워지는 흔적들. 그리고 그 무딘 흔적 위로 새로운 아픔들이 희망인 듯 자라고 있다. 2015. 4. 11. 산 산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사람의 가슴과 눈과 언어가 산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이 표현 되지 않는 산은 그냥 생명체들의 터전일뿐이다. 그래서 사람이 아름다워야 산이 삶이 아름다운 것이다. 2015. 3. 29. 하늘 오르는 길 단단히 붙들지 못하여 허공에 떠 있는 얼음기둥 피크가 박히는 순간 가로지르는 선 한줄기 얼음은 위태롭게 매달려 울고있다. 아끼듯 조심스럽게 선을 넘어 하늘 길을 찾는다. 2015. 2. 10.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