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187 산 지리 산은 즐겁다. 그래서 산은 내 놀이터다. 산은 내 수행의 도장이다. 그래서 산은 때로 엄숙하다. 산은 아름답다. 산은 내게 심미안을 준다. 산은 외로움이고 그리움이다. 그 외로움과 그리움이 내 영혼에 감성을 채워준다. 2015. 5. 13. 바라보다. 서로 같은 곳을 바라봐도 다른 것을 본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봐도 같은 것을 본다. 같은 곳을 바라보지도 같은 것을 보지도 못하지만 때로 친구가 된다. 맹목의 신뢰가 주는 축복이 친구다. 2015. 5. 12. 새우난초 비오는 숲을 걷는 즐거움 빗방울 톡톡 웃는 소리 간지러운 꽃잎 수줍은 미소 깊은 안개의 너른 품 그렇게 홀로 숲과 만나 나를 지운다. 2015. 5. 10. 매화마름 가끔 길을 잃곤한다. 몇 번을 해매다 찾아간 곳은 이미 논을 갈았더라. 결국 길을 물어 찾아갔다. 그렇게 가끔은 나에게도 묻는다. 2015. 5. 10. 수달래 피는 계곡 연초록이 막 청록으로 가는 길목의 계곡 맑은 물소리에 수달래 흔들리고, 겹겹 붙어 딱지가 된 묵은 때 초록에 씻어낸다. 2015. 5. 7. 月下畵花 지리의 깊은 밤 달빛아래 꽃을 그리다. 2015. 5. 6.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