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187 노루귀 노루귀 무엇이 듣고 픈거니? 행복한 속삮임. 서글픈 이별의 눈물 떨어지는 소리 승리의 환호도 듣고 있니. 말하지 못하고 가슴에 담겨있는 내 소리도 들리는 거니? 혹여 바람이 지나가가거든 물어보렴 바람아 넌 언제야 쉴 수 있는거니? 10.03.08 2010. 3. 8.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논어 옹야편) 산은 靜이다. 하지만 산을 오르는 행위는 動이다. 어진 사람은 변함없이 고요한 것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늘 움직여 새로운 걸 찾는다. 산을 오르는 행위는 지혜롭게 움직여 고요의 깊이를 깨닫기 위함이다. 05. 6. 28 2010. 2. 16. 모르겐로트(2009.01 안나푸르나) 모르겐로트 새해 첫날 들불처럼 번지는 아침놀을 뚫고 붉은 열정으로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남모르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던 한 해가 섬뜩한 빠름으로 지나가고 이제는 잠시 돌아서서 툴툴거리며 기억의 파일을 더듬어 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부끄러움이 많이 남지.. 2009. 12. 16. 아마다블람(2007) 일상으로 돌아 왔건만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 듯 아직 네팔에서의 여정과 책상 앞에 쌓인 서류가 겹쳐집니다. 흰 산의 수런거림과 정갈한 환경이 주는 그 여유가 아직 명징하게 남아있고 오랜만에 온전하게 내 것이 되었던 사유의 시간들이 톡톡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입니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역.. 2009. 12. 1. 물매화 물매화 누군가가 코끝 시리게 그리운 것은 낙엽이 뒹구는 가을의 거리 때문이 아니다. 더 할 나위없는 맑은 얼굴 빨간 립스틱 바른 네 모습에서 잊혀진 사랑 새싹처럼 돋아나서이다. 입 맞추고 싶다. 네 붉은 입술에. 2009. 10. 20 2009. 11. 16. soledad soledad/ 웅 괜한 설움이 쨍한 태양빛 속으로 떨어지는 눈송이처럼 찾아왔다. 난. ............................................................혼자다. 한평생 날 위해 기도해준 어머니 살뜰 애써주는 아내 늘 품어주고 싶은 아이들 언제든 달려와 줄 친구 그래도 가끔 나는 비어있고 그 비어있음이 안개처럼 번져 휘적.. 2009. 10. 30. 이전 1 ··· 27 28 29 30 31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