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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77

덕유산 산을 오르다 보면 정상에 서는 순간을 기대하며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견뎌야 할 때가 대부분이다. 산뿐이 아니라 삶에서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혹과 끝없는 악마의 속삭임을 견뎌야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안된다. 계획하고 준비하고 훈련하고 전략도 잘 세워야 한다. 그리고 운도 좀 따라야 한다. 내가 아무리 준비를 잘하고 끈기와 인내로 목표를 향한다 하더라도 세상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다. 그러니 운이라는 것이 내편이 되어줘야 한다. 사진은 날씨라는 운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순간 그곳에 있어야 한다. 곧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또 하나 절정의 순간........................이 아니라 그 직전과 그 직후가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 (아니 대부분 더 아.. 2024. 1. 9.
진도 자란과 꼬마은난초 진도까지는 멀다. 먼저 대명 쏠비치 아래 해변에 있는 자란을 보러 갔다. 작은 선착장에 주차를 하고 바위 해변 600여 미터를 따라가면 낮은 해안절벽에 자란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먼저 초록뫼님이 준비한 김밥을 먹고 촬영을 시작했다. 대부분 아직 피지 않은 원추리 잎 속에 용케도 견디며 꽃대를 올렸다. 개화 시기는 아직 일렀다. 30%~40% 정도 피었다. 해변 끝 쏠비치 리조트 올라가는 계단 근처에는 제법 많이 피었는데 꽃 상태가 좋지 않았다. 초록뫼님 말씀으로는 냉해를 입은 것 같단다. 마땅히 담을 만한 모델은 없었는데 그래도 인증샷이라도 담으려고 풍경 버전 모델을 하나 찾아서 몇 컷 담았다. 2022-05-03 진도 쏠비치 리조트 아래 해안은 모래나 뻘 해변이 아닌 암석으로 이루어진 해안이다 특별한 .. 2022. 5. 6.
신안새우란 어떻게 담을 것인가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 여러 가지 한계가 있는 곳에서 -빛의 상태나 기상상황에 따른 부재의 활용이 제한되어 있는 장소에서-는 표현 또한 제한적이다 두 사진은 같은 모델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완만한 사면을 트래버스 하듯 피어있기도 하고(첫 번째) 커다란 안개꽃 한 다발 불쑥 내미는 것 같기도 하다(두 번째) 다양한 각도와 다양한 구도로 담아서 본인이 원하는 사진을 찾아내야 한다 2020. 6. 5.
다도새우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담았는데 쉽지 않다 일단 장소적 한계가 문제다 칙칙한- 거의 빛이 들지 않고 나무 사이로 어쩌다 한번씩 들어온다-숲에 짙은 초록의 환경은 색표현이 무겁다 스트로브를 설치해도 꽃주변 만 빛 보전이 되어서 어두운 숲과 대비가 강하다 보니 부자연스럽게 표현된다 입체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측광으로 스트로브를 설치하고 암부 보정을 최고치로 높이고 광량은 꽃에 살짝 걸치는 정도로 조정해서 어두운 숲을 살리려고 하지만 결국 후보정을 통해서 암부를 더 보완해야 한다 이 꽃의 생육환경이 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 자라는 것 같아서 장소적 문제점은 해결하기 힘들고 결국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방법이 최선인 듯싶다 문제는 인위적 연출 없이는 상상력 또한 거의 한계에 도달해서 더.. 2020. 6. 5.
12cut 2019 - mountain 4 2019-07-20 몽골 고비사막 사막에도 간간히 산이 있고 그 산이 있는 곳에는 강이 흐른다 강 줄기를 따라 문명이 태동했듯 이 곳 사막에도 강줄기가 있는 곳에는 게르도 가축도 초지도 많다 생존이란 결국 산과 물이 있어야 가능하다 멀리 산 줄기와 유유히 흐르는 강 푸른 초지 게르 마저 자연의 일부가 되는 곳 몽골 그리고 고비사막. 2019-07-21 몽골 고비사막 한바탕 푹풍우가 지나가고 맞이한 초원의 아침이다 초록이 빛나고 개울은 음계에 따라 소리를 내며 흐른다 자연이란 스스로 자연의 일부가 되었을 때 제 모습을 보여준다 2019-11-01 제주 바람을 피해 언덕 아래에 덴트를 치고 밤새 파도 소리에 깊이 잠들지 못하고 맞은 아침 풍경이다 용기 있는 백패커가 성산이 바라보이는 잔디 언덕에 힐레베르그 .. 2020. 2. 17.
12cut 2019 - mountain 3 2019-07-19 몽골 고비사막 첫 사막여행~ 상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과 밤하늘 가득한 별 정도를 생각했었지만 사막이 보여주는 다양한 지형이 경이로웠고 내 지식과 의식이 얼마나 형편없이 짧은 것인가를 느끼게 해줬다 구릉지에 올라서 커다란 나무의 가지처럼 .. 2020.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