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 코나 엑스트라팬시,
개인적인 선호도로
가장 좋아하는 커피다
오래전 대전의 어느 카페에서
하와이안 코나라는 이름으로 한잔에 2만 원 을 주고 마셨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때의 느낌은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했고
적당한 바디감에
밸런스도 좋았다
케냐 AA를 즐겨 마시던 시기인데
케냐AA의 바디감에
고소함이 더해져서
마시기도 편했다
그 이후에도 대전에 갈 때마다
일부러 들려 호사를 누리곤 했다.
코나 중에서도 엑스트라 팬시는 최고 등급이다
내가 구입하는 곳에서는
노블레스 라인이 따로 있는데
가격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0g에 94,000원.
8잔을 추출할 수 있다
20g당 1잔을 추출하지만
미분컨테이너로 미분(밀가루 정도로 가는 게 갈린 커피)을 제거하고 추출하다 보니
8잔 정도 가 적당하다.
핸드밀을 쓰던
고가의 전동그라인더를 쓰던
미분이 10~15%(20g에 2g~3g) 정도 나온다
그 미분이 드립 추출 시 물 빠짐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과다추출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마실 때의 깔끔한 맛과
빈 잔의 맑은 잔향을 위하여
번거롭지만
대부분 미분을 제거하고 사용한다
주의할 점은
미분을 걸러 내기 때문에
분쇄 굵기를 설탕정도의 굵기로 가늘게 분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분쇄 정도에 따라
뜸 들이는 시간과 추출 시간을 달리해야
좋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로스팅이나 물온도도 추출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분쇄의 굵기 또한 중요하다
같은 추출 시간이라면
굵기가 굵을수록 가볍고
굵기가 가늘수록 무거운 커피가 추출된다.
이번에 맛본 코나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로스팅이 조금만 약하게 됐으면
peanuts의 고소한 맛이 살아났을 것인데
코나의 가장큰 특징인 고소한 맛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코나는 벌꿀,당밀,넛맥, 땅콩과
사과,귤,석류,건포도 등의 과일 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었보다도
코나의 가장큰 특징은 고소함이라는 주관적인 느낌을 같고 있다
값에 비해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봄볕 아래서
커피를 좋아하는 벗들과 같이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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