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 이야기

에티오피아 네키세 N2 Nv12

by akwoo 2018. 5. 3.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주 많다

다른 방법의 추출은 논외로 하고

 

드립 커피의 경우

드리퍼, 물온도, 추출시간, 분쇄정도 등에 따라

추출된 커피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

드리퍼의 종류는 여러 가지다

드리퍼의 모양이 다른 것은 물 빠짐의 방법이나 시간 때문이다

분쇄된 커피가 물에 오래 잠겨 있으면서

커피의 맛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성분까지 추출될 수(과 추출) 있고

너무 빠르게 물이 통과하면

커피가 가지고 있는 좋은 성분이 다 추출되지 않을 수도(저 추출) 있다

분쇄상태에 따라 물 빠짐을 잘 관찰하면서 추출하는 것이

드립커피의 맛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다

 

노블레스라인의 에티오피아 네키세N2 Nv12는

커핑 스코어를 참고하여 구입한 커피다

월간 패키지로 구입한 커피가 대부분 아프리카 스페셜티 커피고

특히 아리차를 비롯한 에티오피아 커피가 주류를 이뤄서

노블레스라인의 커피는 아리차 외에는 에티오피아 커피를

구입하지 않는데

코케 허니나 예가체프, 아리차 등과 비교도 해볼 겸

에티오피아 커피의 특징인 화려한 산미에 바디감까지 뛰어난 커핑 스코어를 보고

구입했다.

 

여전히 내 혀는 다양한 맛을 구분해 내지 못한다

블랙티, 허니, 메이플시럽, 복숭아, 레몬, 자두, 건포도, 블루베리, 블랙베리, 와인 등이 포함되었다고 하는데

과일향들의 디테일하고 정확한 분류는 어려웠지만

플래시 하면서도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지고

에티오피아 커피들이 일반적으로 지니고 있는

acid 한 풍미가 느껴졌다

한 모금 입안에 머금고

혀를 굴려보니

확실히 바디감이 묵직하다

시큼하고 신선하면서도 묵직한

참 묘한 대비를 가진 커피인 것은 분명하다

 

아리차 내추럴도 즐겨 마시는 커피인데

 flavor는 비슷하고

부드러운 느낌은 네키세가 조금 더 낫다

acidity는 비슷한 듯 다르다

 

전북 완주의 자연 암장에 우리 클럽에서 개척한

여러 개의 바윗길이 있는데

그중 내가 이름을 붙인

'초록빛 바람'이라는 코스가 있다

5월 초 개척 후 상단에서 바라본 풍광은

막 초록 잎이 돋아난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려

바람이 흡사 초록빛처럼 느껴져서 붙인 이름이다.

 

풋풋한 초록의 잎이

옅은 바람에 흔들리는 듯

플래시 하면서도 부드러운 바람이 입안을 감싸는 듯한......

네키세는

그런 느낌의 커피다

 

 

'커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클리프튼  (0) 2019.04.01
에티오피아 커피  (0) 2018.09.11
하와이안 코나 엑스트라 팬시  (0) 2018.03.13
커피의 맛  (0) 2017.11.02
카페로얄  (0) 2017.10.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