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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곡 2022-05-18 전북 봄 가뭄이 오래간다. 귀한 난들이 고사할까 약간 걱정이 된다. 예전에 진도의 커다란 바위벽에 자라던 콩짜개란이 긴 가뭄으로 절반쯤 고사됐었다.. 6월 초면 피는데 괜찮을지, 풍란은 또 어쩔지...... 10시에 주차장에서 지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조금 늦었다. 오늘은 석곡을 보러 갔다. 석곡은 내 시그니처 꽃이다. 참 오랫동안 다양한 시도를 했다. 수직 벽에 붙은 녀석을 자일을 내려 처음으로 촬영을 시도했고 몇 해 동안은 1박 2일씩 머물며 별과 함께 담기도 하고 은하수와 같이 담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에 다른 곳의 석곡을 담느라 이곳 석곡은 3년 만에 만나러 갔다. 지인이 내려가면 올라올 수 없어서 60m 주 자일이 바닥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짧다. 10m 보조 자일을 소나무에 확.. 2022. 5. 22.
약난초 2022-05-19 전남 함평 사라진 줄 알았던 녹화가 아직 남아있다. 4촉 정도 피는데 한 촉만 피고 한 촉은 꽃대가 올라오긴 했는데 말라있다. 잎이 5개 있는 걸로 봐서 5촉까지 피는 것 같은데 가장 많이 피었을 때가 4촉 이었던 것 같다. 바로 아래 그냥 약난초가 10촉이 모여있다. 다 조릿대 속에 묻혀 있어서 조릿대 일부를 잘라냈다. 자연 상태로 두어야 한다고 하지만 조릿대는 대부분 생태 파괴종이다. 조릿대가 세력을 키우면 주변 식물들이 대부분 살아남지 못한다. 오랜 전에 혼자 숲을 뒤지다 우연히 녹화 한 촉을 발견했는데 지인에게 알려 드렸고 지인이 더 탐색하다 요 4 개체를 발견해서 다시 내게 알려 주셨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녹화보다 그냥 약난초가 이쁘다. 빛만 잘 들어오면 꽃잎에 금가루를 뿌린.. 2022. 5. 19.
이고들빼기 2020-05-17 전남 영광 불갑산 약난초 보러 갔다 가뭄 때문인지 아직 제대로 핀 녀석을 찾지 못했다. 돌아오는 길 가장자리에 곱게도 서 있는 녀석을 만나 스트로브를 활용하여 한참을 놀았다. 2022. 5. 18.
진도 접도 백패킹 2 카메라만 챙겨서 출발했다. 어제 왔던 길로 400여 미터를 가면 솔섬 바위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왔다. 이 내려가는 골짜기가 말똥골짜기다. 내리막은 길이 급했다. 길은 숲이 너무 우거져 어두웠고 울퉁불퉁한 돌길에 키 큰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차 있었다. 동백나무는 광합성 작용을 위해 서로 경쟁하며 키를 키웠는지 줄기는 가는데 위로 한참 올라가 잎이 보였다. 해안 가까이 내려오자 작은 오솔길 양옆으로 가마터 두 곳이 보였다. 이곳에서 오래전에 숯을 만들어 배에 싣고 목포에 가서 판매했다고 한다. 동백 숯은 백탄이라 불리었는데 육지의 참숯과 더불어 화력이 좋고 오래 타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10여 분 만에 작은 여미 해안에 도착했다. 작은 여미는 해양쓰레기 집하장 같아 보였다. 몽돌해변과 침식된 바위.. 2022. 5. 17.
진도 접도 백패킹 1 오후에 접도 백패킹 약속이 있어서 느긋하게 빨래를 하고 넷플릭스로 보다만 시리즈물을 보고 있는데 친구가 점심을 먹자고 한다. 시간이 괜찮을 것 같아서 잠깐 망설이다 약속을 했다. 혼자 접도 백패킹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수요일에 태철이한테 연락이 와서 같이 가게 됐고 광주 박 선생도 합류하기로 했다. 짐도 싸지 않은 상태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전주에서 출발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 짐을 꾸리고 씻었다. 무안 IC에서 만나기로 해서 마음이 바빠졌다. 다행히 무안IC에 약속시간에 도착했고 진도 가는 길목인 목포로 가서 박 선생을 픽업하여 진도 접도 웰빙 등산로 여미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가 조금 넘었다. 오면서 진도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출발 전에 짐을 정리하고 분배했고 3~4k.. 2022. 5. 16.
진도 자란과 꼬마은난초 진도까지는 멀다. 먼저 대명 쏠비치 아래 해변에 있는 자란을 보러 갔다. 작은 선착장에 주차를 하고 바위 해변 600여 미터를 따라가면 낮은 해안절벽에 자란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먼저 초록뫼님이 준비한 김밥을 먹고 촬영을 시작했다. 대부분 아직 피지 않은 원추리 잎 속에 용케도 견디며 꽃대를 올렸다. 개화 시기는 아직 일렀다. 30%~40% 정도 피었다. 해변 끝 쏠비치 리조트 올라가는 계단 근처에는 제법 많이 피었는데 꽃 상태가 좋지 않았다. 초록뫼님 말씀으로는 냉해를 입은 것 같단다. 마땅히 담을 만한 모델은 없었는데 그래도 인증샷이라도 담으려고 풍경 버전 모델을 하나 찾아서 몇 컷 담았다. 2022-05-03 진도 쏠비치 리조트 아래 해안은 모래나 뻘 해변이 아닌 암석으로 이루어진 해안이다 특별한 .. 2022.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