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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77

12cut 2016 - mountain 1 오름짓은 무엇일까 왜 오르는 것일까 산으로 떠나는 한 결코 풀지 못하는 숙제일지도 모른다 덕유산 중봉의 새해 아침 겨울의 밤은 길다 일찍 찿아온 밤 추위를 피해 작은 텐트안에서 비몽의 시간을 보내고 맞은 아침 덕유는 명료했다 상처들이 바람에 씻기어 나무마다 풀마다 상고.. 2017. 1. 6.
12cut 2016 - wildflower 4 꽃장포 뜨겁던 여름의 한 가운데 한탄강변 큰바위 얼굴 아래 초록 위에 내려앉은 흰 눈꽃처럼 피었다 가벼운 강바람에 흔들려 잠시 눈 내리던 선자령 길 걸었던가.... 네귀쓴풀 산정의 여름 밤 두 시간의 소나기를 타프 속에서 견디고 만난 은하수, 소나기도 들꽃도 별도 언어가 되어 그리.. 2017. 1. 1.
12cut 2016 - wildflower 3 콩짜개란 진도의 작은섬, 대충 들은 자생지 정보로 깊은 숲의 커다란 암벽 아래 감춰진 욘석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3시간 정도를 길 없는 숲 속의 암봉을 오르내리다 정오가 다되어서 만났다 해가 막 바위 너머로 지나가 빛이 가려졌다 40여미터 절벽의 상단부에서 고정된 자일에 매달려 .. 2016. 12. 29.
12cut 2016 - wildflower 2 갯무 한적한 시골길 차창밖으로 불쑥 찾아들어왔다 잠시 차를 멈추고 돌담에 둘러 쌓인 작은 밭에 핑크빛 봄이 가득 담겨있었다 석곡 작년에 이어 두번째 시도, 밤새 흐려서 자일만 깔아두고 작업을 못했다 새벽 3시가 넘어 잠시 구름이 물러났고 서둘러 15m정도 하강하여 서너컷을 담자 .. 2016. 12. 27.
12cut 2016 - wildflower 1 한해가 또 찰라에 지나갔다 서두르지 않으려 했고 다른 시선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하여 상상을 했다 사물을 온전히 직관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하여 홀로 여행을 하고 홀로 산정에서 밤을 지샜다 스토리나 감성의 주입에서 벗어나 팩트에 집중했고 직관에 의지하여 사물을 바라봤다 .. 2016. 12. 26.
매직아워 산악사진이나 풍경사진을 찍다 보면 빛과 색이 마술처럼 변하는 시간대가 있다 그 시간을 매직아워라고 하는데 일출이나 낙조 전 후 30분정도가 바로 매직아워다 해가 뜨기 전 30분은 블루아워, 해가 뜨고난 후의 30분은 골드아워로 불린다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지고난 후의 30분 쯤은 첫.. 2016.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