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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배낭을 비우다410

진도 접도 백패킹 2 카메라만 챙겨서 출발했다. 어제 왔던 길로 400여 미터를 가면 솔섬 바위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왔다. 이 내려가는 골짜기가 말똥골짜기다. 내리막은 길이 급했다. 길은 숲이 너무 우거져 어두웠고 울퉁불퉁한 돌길에 키 큰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차 있었다. 동백나무는 광합성 작용을 위해 서로 경쟁하며 키를 키웠는지 줄기는 가는데 위로 한참 올라가 잎이 보였다. 해안 가까이 내려오자 작은 오솔길 양옆으로 가마터 두 곳이 보였다. 이곳에서 오래전에 숯을 만들어 배에 싣고 목포에 가서 판매했다고 한다. 동백 숯은 백탄이라 불리었는데 육지의 참숯과 더불어 화력이 좋고 오래 타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10여 분 만에 작은 여미 해안에 도착했다. 작은 여미는 해양쓰레기 집하장 같아 보였다. 몽돌해변과 침식된 바위.. 2022. 5. 17.
진도 접도 백패킹 1 오후에 접도 백패킹 약속이 있어서 느긋하게 빨래를 하고 넷플릭스로 보다만 시리즈물을 보고 있는데 친구가 점심을 먹자고 한다. 시간이 괜찮을 것 같아서 잠깐 망설이다 약속을 했다. 혼자 접도 백패킹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수요일에 태철이한테 연락이 와서 같이 가게 됐고 광주 박 선생도 합류하기로 했다. 짐도 싸지 않은 상태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전주에서 출발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 짐을 꾸리고 씻었다. 무안 IC에서 만나기로 해서 마음이 바빠졌다. 다행히 무안IC에 약속시간에 도착했고 진도 가는 길목인 목포로 가서 박 선생을 픽업하여 진도 접도 웰빙 등산로 여미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가 조금 넘었다. 오면서 진도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출발 전에 짐을 정리하고 분배했고 3~4k.. 2022. 5. 16.
병풍바위 빙벽등반 2022-01-22 ~ 23 전북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 병풍바위 빙장 오랜만에 아름다운 동행 정기산행에 참석했다. 얼음도 사실 오랜만이다 작년은 코로나로 온전히 얼음을 패스했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에 있는 빙장은 인공 빙장이다 동계 등산 교육장용으로 대전 두리 등산학교에서 얼린 곳으로 높이 35m 내외 폭 100m 정도다. 얼음은 대부분 고드름 형태를 띠고 있다. 도착하니 주차장에 설치된 기운이 몽골텐트와 캠핑 트레일러가 베이스로 사용되고 펜션 1 채도 우리 같은 노인용으로 준비되어 있다. 오랜만에 동계용 하네스를 차서 그런지 벨트가 잘 차지지 않아서 애먹었는데 한참을 실랑이하다 보니 잘못하고 있다 정말 늙는 것인지 뇌경색 후유증인지 뜬금없이 잘하던 것들을 엉뚱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말 .. 2022. 1. 26.
팔공산 - (전북 장수군) 시작부터 몸이 무거웠다 11월 운장산 때도 쉽지 않았었다 들머리는 장수읍에서 진안군 백운면으로 넘어가는 지방도 742호 선상에 있는 서구이재다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경사가 조금 있는 등산로를 따라 250여미터를 거의 직선으로 오르면 팔공산과 오계치를 잇는 마루금이다 시작부터 7분정도 경사지를 올라야 해서 이 이정표가 있는 마루금에 도착하면 확실한 웜업이 된다 이후부터는 마루금을 따라 완만하게 고도를 올리며 북에서 남쪽으로 걷는 길이다 길 옆은 대부분 조릿대가 자라고 키 큰 나무로 조망권이 완전하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좌우 조망권이 확보되는 곳이 몇 곳 있어서 동서방향을 조망할 수 있다 서쪽과 서북방향은 임실군과 진안군이고 동쪽은 장수읍과 장안산, 영취산 백운산을 조망할 수 있다 느릿.. 2022. 1. 19.
족은노꼬메오름 6일 차 호텔 - 족은노꼬메오름 주차장 - 노꼬메오름 둘레길(상잣길) - 송훈랜드 - 새별오름 비가 세차게 내렸다 족은노꼬메 주차장은 비어있었다 하긴 이 폭우처럼 쏟아지는 빗속에 누가 이 숲에 들었겠는가..... 잠시 생각했다 바로 출발할까?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릴까? 배낭과 카메라를 챙겨 우산을 쓰고 바로 출발했다 이번에는 작년에 돌았던 길과 반대방향을 들머리로 잡았다 어느 방향으로 가던 돌아서 원점회귀 코스다 (큰노꼬 메오름이나 궷물오름 쪽으로 나갈 수도 있다) 진입로는 작년 폭우 때 유실됐던 길이 보수되어 있어서 깔끔해져 있었다 이 길은 원시림의 숲과 산수국 잘 생긴 소나무와 일부 구간의 삼나무 구간 그리고 총 2.6km의 상잣길 구간이 포함되어 있는 길이다 이번 여행은 산수국을 보고 싶었는데 시기.. 2021. 8. 31.
돌오름길-(한라산 둘레길) 2021-06-10(5일 차) 호텔 -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 거린사슴오름 입구 ~ 돌오름 구간 총 12.21km 소요시간 3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계획된 일정은 천아 계곡 탐사인데 수국도 덜 피었고 천아 계곡은 단풍이 좋은 곳이라 가을로 미루기로 했다 지인으로부터 꽃 정보를 듣고 거린사슴지역 근처의 서귀포 자연휴양림 옆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로 향했다 꽃은 딱 한 촉 남아있었다 성의 없이 몇 컷 담고 15분 거리의 서귀포 자연휴양림을 둘러 보려고 길을 나섰는데 차 도어를 열어둔 것 같아서 돌아왔다 다시 가기 싫어서 거린사슴 쪽으로 바로 옮겼다 비비추난초 찍으러 서너 번 왔던 곳이라 낯익은 곳인데 몇 군데 둘러봤지만 꽃을 찾지는 못했다 그곳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한라산 둘레길중 하나인.. 2021.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