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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배낭을 비우다410

다랑쉬 오름 제주 6박 7일 혼자 놀기 목적 : 1. 오름 사진 촬영 2. 멍때리며 놀기 3. 오름, 숲 걷기 기간 : 2021-06-06 ~ 06-12 이동 : 목포-제주 선박(왕복) 차량 : 자가용(차량 선적비 왕복 256,400원. ) 2021-06-06 ~ 06-07 목포 여객선 터미널에서 제주항까지는 4시간20분이 소요된다 차량 선적 시간과 탑승시간, 영광에서 목포까지 이동시간을 포함하면 거의 8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비행기보다 선박을 택한 것은 장박에 따른 짐과 차량 렌트비용 절감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6박 7일간 필요한 짐을 편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과 차량 렌트비용보다 선적 비용이 꽤 싸다는 것이다 렌트비용은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3박4일을 기준으로 그 이상 일정이면 선적해서 가는 것이 더.. 2021. 6. 22.
부귀산 편백숲 2021-05-16 숲은 안개가 초단위로 들고 났다 나무들 사이로 옅은 안개가 섹션 형태로 들어와 숲 전체가 안개 속에 갇히지 않아서 시선을 어느 방향에 두고 있는냐에 따라 분위기가 순간순간 달라지곤했다 토요일 오후, 일행의 연락을 받고 갑자기 합류해서 두 동의 텐트 사이에서 3명이 앉아 떡만둣국, 초밥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맥주와 과일 음악과 홍차 그리고 음악이야기로 숲 속의 밤을 즐겼다 밤새 폭우와 천둥 번개가 텐트 위에 내리쳤는데도 숙면을 취해서 (몇 차례 깨기는 했지만) 가벼운 몸상태로 텐트에서 기어 나왔다 카메라를 들고 주변 분위기를 잠시 담아보다 커피를 내리고 빵과 단백질이 포함된 샐러드로 아침식사를 했다 숲은 습도가 가득했지만 편백숲의 여백 때문인지 눅눅한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가벼운 .. 2021. 5. 18.
금성산성 2021-01-24~25 담양 금성산성 올해는 추운 날이 많아서 곳곳에서 빙벽등반 소식이 들려왔다 빙벽 등반하러 가고 싶은 마음이 계속 맴돌았지만 정말 꾹꾹 눌러 참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빙장에 가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등반가들과 만나게 되고 아무리 조심해도 식사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해서 조심스러웠다 기질적으로 규칙을 잘 지키지 않는데 코로나19는 잘못하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사항이라 결국 올 얼음은 포기했다 코로나를 핑계로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서둘러 배낭을 꾸리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산행 시작부터 비가 조금씩 내렸다 배낭 커버를 쓰기 싫어서 40년 산행 동안 처음으로 판초형 우의를 장만했는데 대형배낭에는 사용이 불편하다 당일 산행 시 비상용으로 쓰는 것으로 정리~.. 2021. 2. 22.
선운산 2021-01-09~10 선운산 산정으로 가는대신 숲에 텐트를쳤다 밤새 눈이 내리기를기대하면서 사르르 눈이 내리며 텐트천을 미끄럼타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눈은 오지 않고 대신 도솔제에 그려진 추상화를 만났다. 2021. 2. 10.
부귀산 부귀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마이산은 5시 방향에 있다 남남동 방향으로 직선거리 5.7km 정도다 정상에서는 조망권이 좋지 않고 5분 정도 내려와 데크에서 바라보고 간 남서방향으로 조금 내려가 바위 턱에서 조망하면 된다 갑자기 결정된 백패킹 지다 임도가 부귀산 정상 근처까지 나있어서 주차하고 10여 분 만에 도착했다 수고 없이 날로 먹는 숙박지다^^ 지인의 3인용 텐트를 치고 차 한잔 마신 후 인적 없는 숲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아침 사진 포인트를 찾기 위한 작업이다. 특별한 곳을 찾지 못했고 서쪽 방향 아래쪽에 부재가 될만한 잘 다듬어진 멋진 소나무가 있었지만 내려가기가 만만치 않아서 포기했다 남서쪽 방향의 먼산주름이 낙조 무렵에 아름답게 펼쳐 저 있어서 (사진 #1 ~ #8) 텐트가 있는 데크에서도 사진.. 2021. 2. 10.
선운산 단풍의 색은 기대만큼 곱지 않았다 때를 조금 넘기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단풍이 모두 진 상태가 아니어서 가을 색으로부터 마른 감성을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싶다는 기대를 했었다 건조했다 빛도 건조했고 대기도 건조했다 도솔천의 단풍잎은 푸석거려서 제 색을 잃었고 렌즈를 통해 인화된 색도 왠지 모르게 바랜 듯 보였다 좀 더 서둘러 아침 빛 이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겠지만 한가롭고 싶었고 느긋하게 걷고 싶었기에 서둘지 않았다 도솔천 개울을 따라 걷다가 빛과 색이 만드는 컬러에 드물게 셔터를 누르며 도솔암까지 걸었다 도솔암 바로 위 마애여래좌상 부근의 단풍은 역광을 받아 붉은 천막처럼 늘어져 있어 그아래 의자에 사람들이 잠시 머물렀다 떠난다 돌아오는 길 도솔천 물 위에 떨어진 단풍잎을 이미지샷으로 몇 컷 하고.. 2020.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