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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187

2017- 7-17 스위스 째르마트 브라이트호른 목적지는 출발선이다 목표를 정했던 정하지 않았던 반환점, 또는 변곡점이 있고 그곳에서 우리는 왔던 길이든 다른 길이든 출발선으로 돌아와야 한다 출발점에서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는 여정 속에서 사유가 간결해지고 희박한 공기가 주는 고통.. 2017. 9. 12.
마터호른에서 바라보는 여명 2017-07-19 어둠이 시나브로 물러섰다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보였던 정상으로 가는 길은 낙석으로 지워진 발자국과 흔적이 남지 않는 바윗길로 인하여 여러갈래로 흩어지고 모였다를 반복했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며 오르는 길 호흡은 좋은데 근육이 무기력해졌다 설산 위로 여명이 붉게 번졌지만 쉽게 카메라를 꺼낼 수가 없다 하나의 줄로 묶여 서로를 돌보며 오르는 길이다 어렵지 않았지만 순간순간 위험해서 등반리듬을 깨고 카메라를 꺼낼 수 없었다 그리고 카메라마져 힘에 부쳤다 묵직하면서도 날카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 중에 잠시 느끼는 황홀이다 2017. 8. 14.
휴식 2017-07-17 역동의 시간을 보낸 뒤 아주 잠깐 멈춘다 하얀 솜방석에 앉아 바라보는 또 다른 산 내가 멈추니 산이 움직인다 하나의 산인데 사람마다 다른 산이다 내게 저 산은 어떤 빛깔이었더라? 2017. 8. 11.
線을 따라 2017-07-17 작은 점이 되어 아득한 선을 따라 떠돈다 상처처럼 박힌 발자국이 또 다른 선이 되고 아품은 어느덧 아득하게 아름다워진다 . . . 선이 되어 떠난 발자국 따라 누군가 그 아득함을 벗어나고 있다 -스위스 알프스 브라이트호른을 오르던 중에- 2017. 8. 10.
나무 두그루 서있다 가까운듯 멀다 구름 속에서 잠시 비추는 빛이 더 선명하고 아름답다 2016. 10. 24.
때로 자일을 끊어야 할 때가 있다 설악, '별을 따는 소년들' 릿지 등반. 많은 인원이 움직이고 초입을 찾느라 이곳저곳 돌다보니 시간이 늦어졌다 결국 등반을 끝내지 못하고 팔뚝만한 나무에 자일을 걸고 중간에 탈출했다 맨마지막에 하강하려고 하강 포인트에 붙으니 슬링과 자일이 어지럽게 엉켜있었다 슬링은 겨우 풀.. 2016.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