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187 화 A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B친구에 대한 서운함을 하소연한다 바로 하루 전 같이 식사를 했는데 내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흘려들었는데 나름 서운할 수 있겠다 싶다 B친구는 또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다른 일에 깊게 빠져 있어서 왠만한 일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다보니 생긴일이다 내가 해줄 .. 2016. 5. 15. 雜文 잠시 담배 한개피 들고 사무실 옆 공터로 나섰다 깊게 들이킨 담배 연기가 허공으로 흩날리는 걸 따라가다가 이제 막 새순이 돋아 초록으로 출렁이는 감나무 잎 사이로 세상이 눈부셔서 흐릿하게 보였다 눈을 찡그리며 세상을 제대로 보려해도 선명하지 않다 아무래도 색안경을 끼어야 .. 2016. 5. 5. 한라새우란 커피 한잔 드립해 마시던 중 욘석들이 금새우와 함께 찾아왔다 찾아 나섰을 때는 보이지 않던 녀석들.... 느긋하게 산책을 준비하던 순간 "나 여기 있는데..." ^^ 삶이란 가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을 때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온다 내 삶은 늘 허술한 편이다 물건을 살 때도 뭔가를 고칠 .. 2016. 5. 3. 상처 그리고 늘 산으로 바윗길로 떠돌다 보니 넘어지고 부디쳐서 내 다리와 팔은 내어 놓을 수 없을 만큼 흉터들이 채우고 있다 자주 다치는지라 상처에 대한 대응도 무뎌서 치료에 대하여도 둔감하다 내게 상처는 다쳤을 때 보다 스스로 치료 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상처가 아물기 위해서 .. 2016. 4. 21. remember 0416 4월의 산은 연초록의 새 순과 산벚꽃이 어우러져 수채화 한폭을 걸고 있다 2년전 그 수채화 같던 삶들이 심해 속으로 사라졌다 ...... ...... 그 삶들은 기억하는 사람들의 부끄러운 편지를 받았을까 2016. 4. 18. 아웃포커싱 멀어질 수록 기억뿐만 아니라 드문드문 선명했던 상처도 그리움도 같이 아웃포커싱 되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카메라를 꺼내지도 않은체 동강할미가 보이지 않는 곳까지 걸어갔다 오랜만에 찾은 곳이지만 마땅히 담을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강을 바라보다 절벽을 바라보다 그렇.. 2016. 4. 3. 이전 1 ··· 5 6 7 8 9 10 11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