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187 덕유의 새벽 나른한 평야의 끝에서 시작한 선은 느리게 올라 수직과 수평을 넘나들고 또 다른 선이 산을 넘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산그림자는 원근으로 켜켜해 졌다 외로워 졌다를 반복한다 밤새 바람과 안개가 만들어낸 상고대가 내게 이름을 묻는다 그저 이 한겨울 잠시나마 산이라는 이름으.. 2016. 1. 5. 히운출리와 안나푸르나 남봉 등반, 산을 오른다는 것은 어려움과 불편함, 때로 두려움과 외로움을 즐긴다는 것이다. 위험한 곳으로 향하지만 결코 위험을 즐기지 않으며 위험으로 부터 안전을 보장 받기 위하여 최소한의 장비와 식량과 레이어링 시스템을 챙기지만 결코 편리함을 위하여 많은 것을 배낭에 채우지 않.. 2015. 12. 14. 소중한 것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분명해야 한다 쓸모없이 헤메다 보면 정작 봐야할 것을 보지 못한다 내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아무나 만나다 보면 정작 소중한 사람을 꼮 필요한 사람을 잃게 된다. 나이가 쌓일수록 소중한 것들을 위하여 시간을 써야한다 2015. 11. 16. 비오는 선운산의 가을 며칠동안 두통이 심했다 주말에도 일정이 잡혀있는터라 쉴 기회가 없어 하루 휴가를 냈다 비 그냥 비오는 숲을 걷고 싶었다 작은 배낭 하나 우산 하나 그리고 카메라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빗소리가 숲을 깨우고 도솔천을 깨웠다 도솔천을 따라 자유롭게 자란 단풍나무들이 가끔 바람에.. 2015. 11. 15. 아침 산 06:26 06:30 06:48 첫 번째 사진부터 마지막 사진까지 22분의 차이다 이 짧은 순간에 빛이 색이 이토록 다르다 산에서의 아침은 이 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한다 신비로움이 열정으로 열정이 한순간에 따스함으로. 2015. 11. 11. 자작나무숲 빛도 그림자도 참 맑아서 잠시 날 맡겨 두었다 2015. 11. 5.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2 다음